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甲辰年·2024년)이 저물고 푸른 뱀(靑蛇)의 해인 2025년 을사년(乙巳年)이 밝았다. 지난해 말 12·3 비상계엄에 이어 대통령 탄핵 등이 이어지고, 여야의 갈등이 극대화되면서 정치적으로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지수는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했으며,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등 경제적 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무려 179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기도 했다. 유독 다사다난하고 혼란스러웠던 2024년이 지나갔기에, 2025년 새해에 거는 기대가 더욱 크고 간절할 수밖에 없다.을사년을 상징하는 뱀은 통찰력과 지혜를 상징하는 동물로 그려져 왔다. 동양적 관점에선 십이지신 중 여섯 번째 동물로, 껍질을 벗고 새롭게 거듭나는 신체 능력을 지녔기에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변화와 생명력, 영생 등을 떠올렸다. 따라서 치유와 풍요를 의미하는 ‘푸른 뱀의 해’는 지혜로운 변화와 새로운 시작 등의 의미를 바탕으로 성장과 발전이 기대되는 해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서구 전통 의학에서도 뱀은 치료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졌다. 의술의 신인 아스클레피오스(사진)가 들고 있는 지팡이를 휘감고 있는 뱀이 상징하는 의미를 찾아보자.○의학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와 뱀아스클레피오스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의술과 치유의 신으로 등장한다. 아스클레피오스는 아폴론과 코로니스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출산 직전 아폴론은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잉태한 것으로 오해하고 활을 쏘아 코로니스를 죽였다. 뒤늦게 잘못을 깨닫고 자기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 아폴론은 헤르메스 신으로 하
SK하이닉스가 오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풀 스택 인공지능(AI) 메모리 프로바이더’(전방위 AI 메모리 공급자)로서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행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 안현 개발총괄 사장 등 SK하이닉스 ‘C레벨’ 경영진이 총출동한다.SK하이닉스는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를 주제로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 SK 관계사와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전시관은 SK그룹이 보유한 AI 인프라와 서비스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빛의 파도 형태로 구성했다.이번 CES에서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대표 AI 메모리 제품을 비롯해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된 솔루션과 차세대 AI 메모리를 폭넓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서 기술 경쟁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특히 최신 AI 가속기 핵심 반도체인 HBM3E 16단 제품 샘플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드밴스드 MR-MUF 공정을 적용해 업계 최고층인 16단을 구현하면서도 칩의 휨 현상을 제어하고 방열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HBM3E 16단 샘플을 공급해 인증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박의명 기자
애플이 아이폰 등에 들어간 음성 비서 시리로 몰래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소송에서 소비자들에게 거액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총 9500만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예비 합의안을 지난달 31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2014년 9월 17일부터 지난해까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시리가 장착된 애플 기기를 사용한 소비자는 기기당 합의금 20달러를 받는다. 합의금을 받을 수 있는 기기는 1인당 최대 5개로 제한된다. 미국 내에서 해당 기기를 구입·소유한 점과 그 기기에서 시리가 동의 없이 활성화됐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소송 청구인들은 “음성을 통해 시리를 불러내지 않았는데 몰래 활성화돼 사용자 대화 내용을 엿들었고, 일부 대화 내용은 광고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에 공유됐다”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기본적 인권 보호를 위한 투쟁’이라고 표현해온 애플의 오랜 개인 보호 정책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애플은 합의안에서 청구인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합의안은 법원 승인을 거쳐야 효력을 얻는다. 애플은 청구 자격이 있는 소비자 가운데 3∼5%만 합의금을 요구할 것으로 예측한다.김리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