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내수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제조업 재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재보다 소비재,중화학보다 경공업의 생산출하가 크게 부진한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등 대도시지역의 광공업생산이 감소추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방의 생산활동은 활기를 띠는등 공업의
지방분산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1.4분기 시도별 광공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도시공장의 지방이전이 늘어남에따라 서울 부산등지의 광공업생산이
1.4분기중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으며 대구 광주등의 증가율도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승용차 트럭등 운수장비와 철강
건설장비의 내수가 둔화하고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이 부진한 탓으로
3월말현재 재고는 작년 같은기간에비해 14%증가를 보여 작년동기
(12.9%증가)보다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중 광공업생산은 전국적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0%증가한 반면
서울지역은 작년 2.4분기에 5.7% 감소한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여
올1.4분기중 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부산은 신발 섬유등의 수출부진으로 올1 3월중 생산이
평균3.4%감소했으며 대구와 광주도 각각 1.9%와 0.5%증가하는데 그쳐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서울 부산등 대도시지역의 생산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섬유류의 수출이
부진한데다 조립금속 일반기계 전기전자등의 일부사업체들이 지방으로
이전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인천의 경우엔 남동공단의 활발한 가동에 힘입어 작년1.4분기보다
15.3%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도시역의 생산이 부진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방은 큰폭의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제주(28.9%)경남(17.7%)전남(16.0%)등은 10%를 넘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경기와 전북지역의 생산도 8.3%와 6.5%가 각각 늘어났다.
한편 지난1.4분기중 제조업생산은 8.2%증가,지난해 같은 기간(8.3%)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공업구조별로는 석유정제(43.6%)산업용화합물(32.8%)등이 호조를 보인
중화학공업이 평균11.5%나 증가한 반면 경공업은 인쇄출판이
6.4%늘어났으나 기타제조업이 3.3%감소해 전체로는 0.9%증가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