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경제가치관은 몇가지 비슷한 또는 상반되는 생각들이
혼합되어 나타나 상당히 복합적인 형태를 띠고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KDI부설 국민경제교육연구소는 21일 "한국인의 경제가치관 유형분석"이란
보고서에서 우리국민의 경제가치관을 평등추구적 독립형,현실향유적
금전추구형,가족지향적 실속형,관용적 자기노력형등 4가지로 구분하고있다.
보고서는 이같은 유형의 가치관이 전통적인 문화,급속한 경제발전및
외래문화의 확산등으로 인해 한국인에게 혼재되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함부로 돈을 쓰고 부를 축적하는 데는 공통적으로 거부감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아직까지는 돈보다는 안정된 직장과 평생 자신의
생활을 지켜줄수 있는 기술을 갖는데 높은 열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가 분석한 한국인의 4가지 경제가치관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평등추구적 독립형=무엇보다 사회적 평등에대한 의식이 강하다.
빈부격차에 심한 거부감을 보이며 직업에 있어서도 남녀가 평등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자신이 가진 부마저도 기꺼이 사회에 환원할수 있다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돈 많은체하는 실속없는 사람들에대한 경멸감과 과소비에대한
비판의식도 높다. 계층에 관계없이 골고루 나타난다.
?현실향유적 금전추구형=돈과 부에대한 생각이 매우 긍정적이고
현실적이다.
돈과 재산은 인생에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며 이것을 소유하는 것이 가장 큰
낙이라고 느끼는 유형이다. 돈은 쓰기위해 버는 것이며 무리한 저축보다는
쓰면서 사는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주로 젊은층 고졸이상의 고학력 월수입 1백만 2백만원 사이의 중산층이 이
유형에 속한다.
?가족지향적 실속형=부의 축적은 가족을 위한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본인이 고생스러워도 자식에게는 사회적 기반에 필요한 재산을 물려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잘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저축해 목돈을 만드는 재미를 중시한다. 40대
50대의 비교적 나이든 기성세대가 주류.
?관용적 자기노력형=저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국가발전에 대한 의무감도
많지만 부자들의 사치에 대해선 비판을 삼가는 사람들이다.
돈과 재산에 큰 욕심이 없고 부동산투자에 대한 의욕도 별로 없다. 그저
자기나름대로 소박하고 착실하게 살려는 유형이다.
남자와 월1백50만원이하의 중소득자,특히 생산근로자들이 절대적으로
많은것이 특징이다.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