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사용될 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종전보다 상세한 내용의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실이 기술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문부성은 최근 일본의 강제적 한일합방,의병활동,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사건,조선인들의 강제연행등 종전의 교과서에서 언급되지 않은 내용들을 기술한 역사교과서를 포함,내년부터 사용될 중학교 교과서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일본 도쿄의 수산물 도매시장인 도요스시장에서 5일 진행된 올해 첫 참치 경매에서 276㎏짜리 아오모리현 오마(大間)산 참다랑어가 2억700만엔(약 19억4000만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다.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한 외식업체와 수산물 중간 도매업체가 함께 최고가 참치를 낙찰받았다. 두 업체는 5년 연속으로 연초 최고가 참치를 구매했다.이번 낙찰가는 관련 경매 기록이 남아 있는 1999년 이후 두 번째로 비싼 금액으로, 지난해 첫 참치 경매 최고가 1억1424만엔(약 10억7000만원)의 두 배 가까이 된다. 역대 최고가는 이 시장 개장 이듬해인 2019년의 3억3360만엔(약 31억2000만원)이었다.이날 최고가 참치를 구매한 업체 사장은 "참치는 행운을 기원하는 물품"이라며 "음식으로 모든 사람을 웃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경매에서 낙찰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마 어업협동조합 조합장은 "예상을 넘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좋은 출발이 어부들에게 격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쓰키지의 옛 수산시장에서 이전해 2018년 10월 문을 연 도요스시장은 '도쿄의 새 부엌'으로 불린다. 이곳에서 열리는 새해 첫 참치 경매는 도매상과 스시 회사 소유주들이 매년 기록 경신을 위해 경쟁적으로 지갑을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도스토옙스키는 <여름 인상에 대한 겨울 메모>라는, 형식은 소설이나 사실상 보고서라 할 만한 독특한 글을 남겼다. 여름의 유럽 여행 인상기를 겨울의 러시아에서 써 내려간 것이다. 물론 그 내용은 서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유럽’으로 대표되는 근대 문명을 고약하게 꼬집어 내려가면서 러시아의 사명을 강조하는 비판서라 볼 수 있으니까. 아무튼 그가 유럽 여행을 통해 러시아를 실감하듯 내가 이 야자수의 나라 브라질에서 본 그림의 작가는 자작나무의 나라 핀란드에서 본 또 다른 그림의 한 작가를 떠올리게 했다. 둘은 지난 세기 초반, 여성으로서의 자기 자신을 ‘피하지 않고’ 그린 화가였고 각자의 나라에서 ‘뭉크’라고 불렸다.상파울루 대학 현대미술관(MAC-USP)은 모딜리아니, 샤갈, 피카소, 미로, 칸딘스키, 키리코, 에른스트 등 이름도 화려한 전 세계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지만, 브라질 미술계에 ‘근대’를 선언함과 동시에 ‘여성’으로 등장한 아니타 말파치의 존재는 저 모든 위대한 예술가들의 이름을 잠시 커튼 뒤로 물리게 한다. 그의 자화상 <바보>(1916)를 보자.치켜뜬 눈에는 놀라움과 두려움이 섞여 있다. 약간 뒤틀린 코의 위치에서는 자조적 요소가 묻어난다. 강렬한 노랑과 빨강과 초록의 과감한 사용은 자아와 세계의 팽팽한 대결을 말하는 듯도 하다. 불규칙적으로 쓰인 검은 윤곽선이 이러한 긴장을 배가시킨다. 아니타 말파치는 브라질 모더니즘 1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1922년 '현대 미술 주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작품을 선보였다. 1889년 12월 2일 상파울루에서 태어났는데 어머니는 독일계 미국인 화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집행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오동운 공수처장 등 수사 인력 상당수가 주말인데도 출근해 2차 집행 방안을 논의 중이다.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오 처장은 이날 오전 9시41분께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사무실로 출근했다. 2차 체포영장 집행 시기 등에 관한 질문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곧장 사무실로 향했다. 오 처장은 전날만 해도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관련 사안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수사팀 인력 대다수도 사무실로 나와 오 처장과 체포영장 집행 방안을 논의하는 중이다.공수처가 지난달 31일 발부받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오는 6일까지나. 이날 오후와 6일 오전 총 2차례 정도 체포영장 재집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공수처는 전날 경호처 지휘권자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협조 지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