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석유화학공단의 공업용수난이 최악의 상태에 이르면서
석유화학프로젝트의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가 당초 93년말 완공키로했던 일산
77만t규모의 낙동강 수원개발사업이 울산시의 예산부족,지가상승과
설계변경에 따른 사업비증가로 1년이상 연기가 불가피하다.
이로인해 수자원공사의 수원개발에 맞춰 신.증설을 추진하고있는
동양나이론 쌍용정유 고려아연 동해펄프등 울산공단입주업체들이
사업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들업체는 만성적인 공급부족현상으로 인해 기존 용수설비로 부터
공업용수를 공급받을수도 없는 실정이다.
울산공단 입주업체들은 현재 하루수요 72만t에 훨씬 못미치는 55만t만이
공급돼 용수난을 겪고있다.
동양나이론은 연산 12만t규모의 카프로락탐공장가동에 필요한 하루 3만t의
공업용수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추진일정의 재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동양은 4천5백억원을 투자,93년부터 카프로락탐사업에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미 공장을 건설중이다.
쌍용정유도 하루 4만t의 용수를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당초 93년말로
잡았던 탈황및 중질유분해시설의 완공시점을 연기해야할 입장이다.
동해펄프도 오는 10월 완공되는 일산 6백t짜리 펄프증설공장을 가동하는데
필요한 하루 7만4천t의 용수를 확보못해 애를 먹고있다.
고려아연도 완공을 6개월 앞둔 현재까지 필요한 용수 2만6천5백t을 제대로
확보못해 열병합발전소의 정상가동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유공도 올해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중질유분해시설용 용수 1만3천t을
확보하지 못하고있다.
이같이 용수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되자 일부업체에서는 바닷물을
담수처리,활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하루 4만t생산설비를 확보하는데 5백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되는데다 기존용수에 비해 10배정도의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바닷물활용방안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비료등 울산공단에 입주해있는 10개사는 최근 건설부
수자원공사등에 공업용수공급시설을 확충해주도록 건의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