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의류제조업체인 우단이 28일 부도를 냈다.
29일 금융계와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우단은 지난 28일 외환은행
문래동지점에 돌아온 6천2백만원의 어음과 동화은행 조흥은행등에 지급
제시된 1억6천만원등 총2억2천2백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를
냈다.
외환은행은 이날 우단이 어음결제자금을 마련하지 못할것으로
판단,어음결제시한을 연장해 주지 않았다.
증권거래소는 우단의 부도처리사실을 공식 확인한후 30일자로 관리종목에
편입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올들어 부도가 발생하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해 관리종목에 편입된
상장기업은 모두 13개사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의 13건과 같은 수준이다. 증시관계자들은 현재의
어려운 경제여건에 비추어 볼때 우단의 부도발생이후에도 상장기업의
부도파문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있어 앞으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킬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우단은 모피의류수출부진을 극복하기위해 자동차주차설비업쪽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금사정이 나빠진데다 지급보증을 섰던
관계회사인 선도피혁이 지난주 부도를 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단은 지난 19일과 3월19일에 부도설을 부인하는 공시를 내 이 공시를
믿고 주식을 사들였던 많은 소액투자자들이 관리종목편입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큰 손해를 입게됐다.
이 회사의 소액주주는 모두 3천6백22명으로 전체발행주식수의 68.46%에
이르는 주식을 갖고 있다.
지난 89년11월에 상장된 우단은 자본금 61억원규모의 중소업체이다.
29일 전장부터 매매거래가 중단된 우단의 주식거래는 내달 1일 전장부터
재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