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러시아는 군대를 완전지원제로 바꾸는것을 골자로한 "러시아신군사독트린"을 발표할 예정인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그라초프 러시아국방장관은 이날 "러시아베스티"지와의 회견에서 신독트린은 러시아군대의 공격성을 배제하고 "전방위기동방윙"의 기본이념아래 신속대응전력을 창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 포항의 한 골프장에서 발생한 수십억 원 규모의 회원권 매매 사기 사건을 두고 해당 골프장이 피해 보상 방침을 밝혔다.27일 포항에 위치한 A 골프장은 입장문을 통해 "선의의 피해자가 입은 금전적 손해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을 전제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골프장 '회원관리부장'이라고 자칭한 50대 L씨는 회원권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양수도 대금만 챙기고, 회원권을 등록하지 않은 채 잠적했다. 그는 10여년 전부터 해당 직함이 적힌 명함을 들고 다니며 포항지역 골퍼들을 대상으로 회원권 양수도 업무를 전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L씨가 정식 회원관리부장은 아니었지만, 골프장 내부에 별도 사무공간까지 갖춘 채 상주하며 업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향후 골프장의 책임 여부를 놓고 법적 다툼도 불가피해 보인다.현재 피해를 본 회원들은 10여명으로 추정된다. 현재 A 골프장 회원권이 3억~4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피해액은 최소 3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사건이 불거진 후 피해자들은 골프장을 방문해 책임 여부를 놓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 고소 등은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이에 대해 A 골프장 관계자는 뉴스1에 "관련 사건과 관련된 문의가 많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답변을 하기 어렵지만 '회원관리부장'이라고 자칭한 사람은 정식 직원이 아닌 개인사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재난 현장 최일선에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제주 지역 소방공무원들의 복지를 위해 소방관 회복지원차를 기증했다.현대차그룹은 27일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행원 수소 수전해 실증단지 내에 위치한 '탄소 없는 섬'(CFI, Carbon Free Island) 에너지미래관에서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 버스 전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전달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남화영 소방청장,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 및 제주 지역 소방관 30여 명,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정 회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매 순간 망설임 없이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분들께 깊은 존경심을 느낀다"며 "현대차그룹은 소방관분들의 안전을 위해 모빌리티 기업의 역할을 최대한 고민했고 현장 소방관분들의 여러 의견을 반영해 재난 현장 맞춤형 회복지원차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오늘 기증되는 회복지원차는 수소 사회 비전의 땅인 제주에 꼭 맞게 현대차그룹의 수소 기술을 집대성한 수소연료전지 차량으로 제작했다"며 "청정 제주의 생명과 자연을 지키는 소방관분들이 깨끗한 공기와 함께 휴식을 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또 "우리는 모두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는 같은 가치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만드는 영웅들이 지지치 않고 본연의 임무를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남화영 소방청장은 "재난 현장 소방대원의 신체나 심리 상태까지 세
전남 여수산단에서 골절상을 입은 50대 근로자가 광주·전남지역에서 응급 수술 병원을 찾지 못해 경기 시흥까지 옮겨졌다 다리를 절단한 사실이 알려졌다.26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15분께 여수산단 사포2부두에서 50대 근로자 A씨의 오른쪽 다리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이는 사고가 일어났다. A씨는 이 사고로 오른쪽 다리 골절상을 입었다. A씨는 119구조대의 응급 처치를 받고 1시간이 지나 여수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병원에서는 응급 처치와 영상 촬영을 하고 "수지 접합 전문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을 내렸다. 이후 약 40분 동안 전문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았지만, 가까운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에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어 경기, 대구 등에 위치한 전문 병원까지 물색했고, 오후 7시가 돼서야 경기 시흥의 한 병원에서 수술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A씨는 사고 발생 6시간 만인 오후 11시께 시흥 소재 병원에 도착했다. 사고 발생 후 12시간이 지난 이튿날 오전 6시 혈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오후 1시에는 골절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괴사가 진행된 탓에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까지 절단해야 했다. 사고 후 골절 수술을 받기까지 총 20시간이 걸린 것이다. A씨는 지난 10일 시흥의 다른 병원에서 무릎 위까지 절단하는 2차 수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가족들은 "전공의 이탈 등으로 가장 가까운 광주 대학병원에서 제때 받아주지 않아 절단까지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절단 수술을 진행한 병원 관계자는 "이렇게 멀리서 오랜 시간 걸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