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장중 한때 6공화국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한때 564.53까지 추락하면서
지난90년9월17일에 기록됐던 6공화국 출범이래 최저치(566.27)를 밑돌며
5공화국말기인 지난88년1월수준으로 돌아갔다.

증시안정기금이 2백50억원을 풀어 주식매입에 나서 6공최저선 붕괴는
간신히 막은채 장을 끝냈지만 연중최저치 경신은 면치못해 증시붕괴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567.34로 마감돼 전일대비 1.85포인트 빠지면서 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고 "5.27"투신 대책이 발표된 이후로는 17.89포인트가
하락했다.

정부가 지난달27일 발표한 증시대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갈수록
깊어지는 속에서 이날 의류업체인 대미실업의 부도설까지 증권가에 유포돼
매물을 부추겼다.

증권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실물경제가 뚜렷한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고있는 가운데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까지 가세해 증시의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있다고 지적했다.

일반투자자들이 주식매입에 대비해 증권회사에 맡겨둔 고객예탁금이
올들어 최저수준을 나타내는등 일반인들의 주식매수세는 거의 실종된
형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안정기금이 대규모 주식매입주문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투자자들의 증시이탈로 최근들어 주식거래량마저 줄어드는 추세에있어
증시분위기가 쉽게 호전되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리고있다.

한경평균주가는 이날 1만5천8백85원으로 53원이 떨어졌고 한경다우지수도
4.50포인트가 하락한 585.42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1천5백71만주로 전일보다 5만주정도 감소했고 거래대금은
1천9백79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35개등 1백74개종목이 오름세였고 하한가 1백25개를 포함해 내린
종목수는 5백57개에 달했다.

증안기금이 집중 매수한 금융주만 소폭 올랐고 다른업종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못했으며 특히 현대그룹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