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가전업체들의 국내시장공세가 본격화되고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국내유통시장 개방이후 관망자세를 보이던
유럽의 주요가전업체들이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한국측
판매대리점과 협력을 강화하는 방법등을 통해 대상품목을 확대하며
국내시장공략을 서두르고있다.

유럽최대 가전업체인 스웨덴계 일렉트로럭스사는 최근 한국측
판매대리점인 케스코사와의 합작법인설립신청서를 정부에 제출,지금까지의
청소기판매수준에서 벗어나 세탁기 냉장고등 이른바 백색가전제품판매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인켈의 계열사인 (주)퍼트라를 통해 컬러TV 오디오제품을 국내에 판매해온
프랑스 톰슨사와 독일의 텔레푼켄사는 연초의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5월부터 또다시 국내판매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네덜란드의 필립스사는 외국업체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공장을
공진청에 전기용품 제조업체로 등록시킨데이어 말레이시아공장 등록도
서두르고있어 조만간 면도기등 소형가전제품외에 오디오제품판매 기반도
구축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유럽가전업체들이 이처럼 국내시장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일본업체들이
일통산성의 요청에따라 내년초까지 한국진출을 유보함에 따라 국내시장을
일본에 앞서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국내업계관계자들은 보고있다.

동시에 국내업체가 부동산규제에 묶여 유통망을 넓히지 못하고있을뿐
아니라 조만간 가전제품 특별소비세가 내릴것이라는 기대감도 또다른
이유로 분석되고있다.

현재 국내판매망을 통해 전자제품을 팔고있는 유럽업체는 텔레푼켄 밀레
워풀 AEG 필립스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