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선적제도의 도입여부를 둘러싸고 정부와 선주 선원노조간에 논란이
재연되고있다.

7일 해운항만청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80년에 몇차례 거론되다
선원단체들의 반대로 무산된 제2선적제도가 최근 정부로부터 용역을
의뢰받은 해운산업연구원(KMI)이 "도입"쪽으로 의견을 내놓자 선원노조가
크게 반발하고있다.

용역을 맡은 KMI의 강종희박사는 현재 외향해운업은 ?정부의 각종 규제와
?과도한 금융비용?국내 선원부족,고임금등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의 해결방안으로 제2선적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이 제도도입을 적극 추진해온 선주협회는 KMI의 보고서를 토대로
특별법제정을 위한 대정부및 국회로비를 벌이기로하는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나섰다.

그러나 전국선원노조연맹등 선원단체들은 "선사들이 이제도를
도입하려는것은 저임금의 외국선원들을 마음대로 고용하려는데 저의가
있다"며 반발하고있다.

이처럼 양측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가운데 해항청은
세제문제와 직결돼있는 제2선적제도는 사실상 도입이 어렵다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