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국내 증시가 해외 주요국 증시 대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쉬운 면이 있다"면서도 "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자본시장의 변화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부위원장은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자본시장 선진화와 기업 밸류업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국가적 과제로 꾸준히, 끈기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서는 국내·외 투자자 모두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즉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며 "신뢰가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장질서가 바로잡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부위원장은 "관행화된 무차입 공매도로 증시의 공정한 가격형성이 저해될 우려를 해소하고 공매도의 불법·불공정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내년 3월30일까지로 예정돼 있는 공매도 금지기간 중 근본적인 공매도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 과정에서 많은 해외 투자자로부터 규제 명확성에 대한 요청을 받았던 만큼, 앞으로의 제도개선 후속조치 진행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설명과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불공정거래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 하에 사전감시와 사후제재를 모두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내년 4월부터는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상장사 임원 선임 제한이 도입되고 혐의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가 가능해지는 등 제재수단이 신설될 예정이다.투자자 접근성 제고를 위해선 금융투자소득세 전면 폐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를 통해 증시에서
가보지 않은 세상, 겪어보지 못한 시대를 경험하게 만드는 통로. 시대를 불문하고 사진이라는 매체가 해 온 역할이다. 지금 서울 종로구 예화랑의 새 공간에서는 193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격동의 시대를 겪은 한국 사회가 펼쳐진다. ‘20세기를 대변하는 사진가’로 알려진 임응식의 사진 아카이브 전시 '아르스 포토그라피'가 열리면서다.사진가 임응식은 일제강점기였던 1921년 태어났다. 1930년대 중반 만주에서 카메라를 잡고 2001년 세상을 뜨기 전까지 오직 사진에만 매달렸다. 만주부터 강릉까지, 그는 10여 년 동안 다양한 장소에서 사람과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하지만 1945년, 태평양 전쟁을 겪으며 카메라와 함께 대부분의 자료들이 불에 타 없어졌다. 그가 가장 활발히 움직였던 1930년대 작품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이유다.분신과도 같던 작품들을 잃은 후 그는 사진에 더욱 매진했다. 서울, 부산, 인천 등 전국 팔도를 쏘다니며 카메라를 들이댔다. 한국전쟁 당시엔 종군 사진기자로 활동했다. '생활주의 리얼리즘'이라 부르는 사진들로 조국이 처한 참혹한 현실을 꾸밈없이 담아냈다. 단순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시대를 살아냐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담아내며 당시 사진들은 역사적 자료가 됐다.임응식은 스스로가 꼭 남겨놓아야겠다고 생각한 존재들엔 모두 렌즈를 들이댔다. 박서보와 같은 유명 작가들, 고건축, 평범한 길거리 모습까지 대상도 가리지 않았다. 그를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2001년 작고 후 손자가 유품을 정리하며 발견한 작품이 무려 8만 장이 넘었을 정도로 그의 70년 사진첩은 방대하다. 이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제1야당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11일 특별국회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진행된 총리지명 선거 1차 투표에서 1위와 2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30년 만에 총리지명을 위한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이날 1차 투표에서 이시바 총리는 221표, 노다 대표는 151표를 각각 얻었다. 전체 투표 465표 중 과반 득표자가 없어 총리지명을 위한 결선 투표가 치러지게 됐다. 결선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 여부와 관계없이 표를 더 많이 얻은 후보가 총리로 지명된다.결선 투표에서는 캐스팅 보트를 쥔 제2야당 일본유신회와 제3야당 국민민주당은 결선 투표에서 야권 결집 대신 각각 자당 대표에게 표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