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자동차업계의 가동률이 87년 이후 처음으로 60%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1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능력은지난해에 비해 18.8% 늘어난 2백81만대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계속되고 있는 내수판매 부진과 재고누적으로
자동차업체들이 본격적인 감산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실제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어난 1백65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의 평균 가동률은 58-59% 수준에 머물
것으로분석됐다.

자동차업계의 연도별 평균가동률은 지난 86년의 50.7%에서 87년에 66.6%로
60%를 넘어선 이후 88년에 61.5%,89년에 60.1%,90년에 68.9%,91년에
62.9%으로 줄곧60%를 웃돌았다.

지난 1.4분기 중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능력은 68만7천대였던데 비해
실제 생산량은 37만2천대로 54.2%의 낮은 가동률을 기록했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성수기인 4월과 5월에도 내수판매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다5월중순 이후 대부분의 업체들이 본격 감산체제에 돌입함으로써
가동률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업체들이 호황기였던 지난 88년 이후에 설비증설 작업에 들어가 그
효과가2-3년 후인 지난해부터 나타나기 시작,88-90년에 2-6% 불과했던
연평균 생산능력증가율이 91년과 92년에는 24.0%,18.8% 각각 늘어난 것도
가동률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