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인도가 20년에 걸친 협상 끝에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공 관세 전술에 대한 반발이 다른 국가들간의 타협을 이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EU와 인도가 인구 20억명, 글로벌 총생산(GDP)의 25%를 커버하는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이날 협정 체결 소식을 발표하면서 인도와 EU의 자유무역협정이 ”모든 협정의 어머니”라고 극찬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인도의 제조업 및 서비스 부문을 강화하고 아시아 3위 경제 대국인 인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집행위원회 위원장은 X 방송에서 "역사상 가장 중요한 협정을 체결했다"며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될 20억 인구의 자유무역지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협정으로 EU의 대인도 수출품 96.6%에 대한 관세가 철폐 또는 인하돼 2032년까지 EU 상품 수출이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품목은 자동차, 공산품부터 와인, 초콜릿, 파스타까지 다양하다. 인도 상공부는 EU가 향후 7년 동안 인도에서 수입되는 상품의 99.5%에 대한 관세를 철폐 또는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20년간 난항을 겪던 협상이 타결된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급변하는 세계 정세를 반영한다. 이 때문에 각국이 미국과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무역 협정은 변동성이 큰 미국의 무역 정책에 따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한 전략적 안전장치로 인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인도 무역 협정에 대해
정부가 오는 2037년 기준 의사 인력 부족 규모를 4262~4800명 사이로 좁히고, 이를 중심으로 2027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번 회의보다 최소치가 상향된 수치지만 의사 단체가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해당 안에 대한 논의는 다음 주로 이어질 예정이다.보건복지부는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검토했다.앞서 심의위는 지난 20일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가 제시한 다양한 의사 수요·공급 시나리오를 조합해 12개 모형을 검토한 뒤 이를 6개로 축소했다. 이들 6개 모형을 바탕으로 전망한 2037년 의사인력 부족 규모는 적게는 2530명에서 많게는 4800명이었다.이후 복지부는 지난 23일 심의위원 중 의사단체, 환자단체 관계자와 전문가 위원을 각각 2명씩 포함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 범위를 좁히는 방안을 검토했다. TF는 공급추계 2가지 모형 중 의사의 신규 면허 유입과 사망 확률을 적용한 '공급모형 1안'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가기로 결정했고, 해당 결과를 이날 심의위에서 보고했다.이에 따라 좁혀진 3개 모형에 따르면 2037년에 부족할 것으로 보이는 의사 수는 4262∼4800명이다. 공공의대(400명)와 전남의대(200명)에서 배출될 인력을 제외하면, 현재 운영중인 비서울권 32개 의대에서 충원해야 할 실질 인원은 3662~4200명이다. 이를 의대 증원 기간인 5년으로 나누면, 연간 732~840명 수준의 증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3개 모형을 제외하는 것에 대해 김택우 대한의사협의회 회장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심의위 차원의 최종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 의협을 제외하고는 별
"'잠실르엘'의 경우 전세가 조정은 기대하기 어려워요. 인기 많은 잠실 안에서도 신축 아파트인데다, '르엘'이 적용된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라 집주인들이 콧대가 높아요." 서울 신천동 소재 한 공인 중개 관계자는 26일 최근 잠실르엘 전세 시장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과거엔 대단지 입주가 시작되면 전셋값이 한풀 꺾이는 게 공식처럼 여겨졌지만, 올해 서울 전세 시장에서는 이러한 '입주장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 2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의 잠실르엘이 대표적이다. 총 1865가구 규모의 대단지지만, 전세 시세는 기존 주변 단지보다 평형별로 1억~1억5000만원가량 높게 형성됐다.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졌음에도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추려는 기색이 없다는 게 현장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실제로 잠실 대장 단지로 꼽히는 '잠실 엘스'의 경우, 전용 59㎡ 전세가 지난 1월 기준으로 10억000만~11억원 선에서 계약됐다. 전용 84㎡ 전세가는 12억5000만원 안팎이다. 반면 잠실 르엘은 59㎡는 12억5000만~13억원, 전용 84㎡는 15억5000만~16억원 선으로 형성되고 있다. 전세 대출이 불가능해 전액 현금으로 보증금을 마련해야 하고, 거주 기간도 2~3년으로 제한되는 '일반분양 물량'은 이보다 1억원가량 호가가 낮지만, 이마저도 물량이 거의 없다.신천동의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지금 집주인들은 전·월세를 천천히 빼더라도 1억~2억원 더 받고 싶어 하는 분위기"라며 "한 번 전세를 주면 '2+2' 계약으로 장기 거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 가격을 낮추려는 사람은 드물다"고 귀띔했다같은 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