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대문경찰서는 17일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8백여억원어치의 어음을
발행한뒤 부도를 내고 잠적하는 수법으로 80여억원을 챙긴 혐의로 어음
전문사기단 6개 조직 60여명을 적발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양성인씨(48)등 1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
영기씨(39)등 15명을 입건했으며 이현승씨(56)등 30여명을 수배했다.

양씨는 90년5월 강남구포이동에 광명다이캐스팅이라는 유령회사를 갖추
고 거래은행인 D은행 테헤란로지점에서 받은 약속어음용지 85장을 모두
평균액면가 2천만원짜리(17억원어치)로 만들어 브로커들에게 장당 2백만원
씩에 넘긴뒤 작년1월 부도를 내고 잠적하는등 지금까지 3개 회사를 부도
내고 4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