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최대한 인내로 대처-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17일 명동성당으로 김수환추기경을 방문한뒤
서울 한국의 집으로 전직국무총리들을 초청,오찬간담회를 갖는등 종교계와
범여권의 지지기반확보에 박차.

김대표를 수행한 최창윤비서실장은 "김추기경과의 단독요담에서 두분은
지역간 계층간 갈등해소와 도덕성회복을 위해 종교계의 역할이 크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언. 최실장은 또 "김대표는 추기경과 천주교가
소외계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대해 경의를 표했으며 추기경으로부터
여러가지 충고를 받았다"고 설명.

전직 총리들과의 간담회는 북한의 핵사찰에 관한 문제와 국회개원문제등을
주요화제로 진행됐는데 "북한핵개발을 방치하면 일본을 자극,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한다"는 견해가 지배적.

이자리에서 김대표는 국회개원과 관련,"당의 일각에서는 단독개원을
주장하는 견해가 많으나 최대한 인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

"지난번 사람들 또 나타나-
.정주영국민당대표는 17일 오전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대통령후보들을
차례로 초청하는 간담회에 참석,여성의 정치참여문제등에 관한 견해를
밝히려했으나 돌연한 해프닝으로 무산.

호텔롯데에 마련된 간담회장에는 이날 정대표초청간담회소식을 입수한
전몰군경미망인회 경기지회소속회원 50여명이 간담회장을 사실상
점거,"공산당발언"에 대한 해명을 격렬히 요구했고 주최측이 연기를
요구하자 정대표는 당사로 귀환.

국민당 당직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지난번 당사에 찾아와 시위를 벌이던
사람들이 다시 나타났다"고 확인한뒤 "어느 곳에서 조종하는지 모르지만
얄팍한 술수"라고 푸념.

"공약개발 공식의뢰 안해-
.민자당이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개발연구원(KDI)등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통령선거공약개발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사실에 대해
연구기관설립목적에 위반된다는 지적이 일자 당관계자들은 매우 곤혹스러운
모습.

한 관계자는 17일 이와관련,"집권당후보가 공약이 아닌 실현가능하고
합리적인 정책공약을 마련하기위해 싱크탱크인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도움을
받는것이 한마디로 매도될 성질의 것은 아니지않느냐"면서도 "연구기관의
고유업무수행에 차질이 있어선 안될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피력.

서상목제2정책조정실장은 "본격적인 공약개발작업에 앞서
정부출연기관이나 각연구소 기업체등으로부터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이긴하나 특정기관에 공약개발을 공식적으로 의뢰한적은 없다"고
발뺌하기도.

민주.당직정비 마무리
.민주당은 1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사무부총장등 부위원장급
32명을 포함,중앙당부장급이상 당직자 1백66명의 인사를 단행하여 연말
대통령선거에 대비한 당조직 정비작업을 마무리.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3명의 사무부총장중 조직담당부총장에
호남출신의 박광태의원을 기용,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있는 호남푸대접설을
무마했고 김상현수석최고위원의 직계인 통일민주당
구로을지구당위원장이었던 김종배씨가 통일국제위부위원장에 임명된것.

또 민주계몫 부대변인에 원내 기용설이 나돌았으나 김부겸부대변인의
친화력이 워낙 돋보여 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