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 양국은 북한에 대해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수용할 것과
지난해 12월31일의 한반도비핵화에 관한 남북한공동선언 및 국제원자
력기구의 안전협정 의무사항을 완전하게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7일 이틀에 걸
친 양국정상회담을 마감하면서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핵확
산금지를 강화하는데 긍정적인 변화가 있음을 주목한다"며 이같이 밝혔
다.
미국-러시아 양국 정상이 한반도문제에 대해 이같이 깊은 공동관심을
표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앞으로 양국은 북한의 핵의혹을 불식해나
가는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