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분위기가 또다시 가라앉으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18일 주식시장은 최근 장세를 이끌어오던 금융주에 대한 실망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했고 거래량도 크게 줄어드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한때 14포인트이상 밀리면서 연중최저치인 지난 9일의
561.76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후장막판에 낙폭이 다소 줄어들어
전날보다 12.87포인트 떨어진 563.85로 마감됐다.

거래량도 1천7백44만주로 전날의 3분의2정도로 줄어들었고 거래대금은
2천1백15억원에 그쳤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은행권의 자산재평가와 일부 신설증권사의 증자등
금융주에 대한 기대성 재료가 사라지면서 이식및 경계매물이 쏟아져
금융주의 상승세가 꺾였다.

종금사로의 전환기대를모았던 일부 지방단자사주식도 정부의 재검토방침에
따라 대부분 하한가까지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증권주의 경우 증자기대가 있는 국제.동부증권등 일부 신설증권사 주식의
강세가 다른 증권주에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했으나 두터운 매물벽에 밀려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금융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거래비중은 여전히 전체거래량의
절반을 넘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금융주에 몰리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 전날 하락세로 돌아섰던 대형제조주도 이날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고 고가의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보험업종은 주가가 2만원전후인 동양 해동 현대화재해상주식의
강세와 관리종목인 자동차보험의 상한가덕에 유일하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또 중소형 저가주에 상한가가 많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보였고 내수업종의
일부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증권사 시황분석팀들은 종금사신설방침의 사실상철회,금융기관 난립에
대한 우려감등이 금융주의 실망매물을 부추겼다고 지적하면서 고객예탁금
증가가 미미해 금융주및 대형제조주등 대중주에 후속매수세가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보험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대형주가 많은 금융 건설
전기기계 기계업종이 두드러지게 약세를 보인 것은 이같은 증시여건의
허약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1백14개를 포함,5백70개에 이른 반면 오른종목은
상한가 28개를 포함,1백65개에 그쳤다.

한경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27포인트 하락한 561.52를 기록했고
한경평균주가도 1만5천9백86원으로 4백원 떨어졌다. 수정주가평균은
1만5천5백8원으로 2백9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