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전기콘트롤이 자체기술로 독자모델을 개발하는등
공장자동화(FA)설비중 핵심기기인 중대형PLC(프로그램가능논리제어장치)의
국산화를 본격화하고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제철전기콘트롤을 비롯 김성계전 삼성전자 김성기전등
FA업체들이 소형에 이어 중대형PLC국산화를 적극 추진,입출력제어접점이
5백점을 넘는 제품을 잇따라 개발하고있다. 중대형PLC는 그동안
전량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FA확산에 따라 국내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산화에
불이 붙었다.

제철전기콘트롤의 경우 입출력접점이 각각 5백12점및 1천24점인
중대형제품 2종을 이달초 국산화했다. POSFA란 브랜드의 이제품은
처리속도가 0.25마이크로초이고 컴퓨터 1대로 64개를 접속,직접 생산지시
운전상태 생산실적등을 모니터링 할수있다.

국내 생산제품이 기술제휴에 의한 단순조립형태로 생산되고 있으나
이회사는 자체기술진에 의해 중대형PLC를 개발했다. 제철전기콘트롤은
국내기술로 제조돼 공급가격이 미국제품의 절반,일본제품의
3분의2수준이라고 밝혔다.

김성계전은 5백60점및 6백40점짜리를 개발,공급중이다. 이들제품은
데이터링크모듈을 활용할 경우 최대 1천6백88점까지 확장할수 있다.
이회사는 일본후지전기와 기술제휴로 제품생산에 나서고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일본 마쓰시타,금성기전은 미쓰비시와 손잡고 각각
중대형PLC를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코오롱엔지니어링 현대알렌브래들리등도
이부문에 본격 참여할 태세여서 생산업체는 4개사에서 10개사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PLC는 반도체를 이용한 저장프로그램에 의해 기계동작이나 공정운전등을
제어하는데 활용되는 FA핵심기기로 입출력장치를 통해 출력제어신호를
보내거나 입력신호를 받아들이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전기스위치 센서
포시램프 경보기등 제어장치와 연결하는 접점이 5백점이하인 제품은
소형,2천점까지는 중대형,그이상은 대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84년 1백20점짜리가 개발된뒤 지금까지 소형제품을
중심으로 국산화가 이어져왔으며 90년부터 기술제휴에 의한 중대형생산이
추진되다가 올들어 제철전기콘트롤에 의해 중대형이 선보이게됐다.

<노삼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