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환율변동폭이 확대됨에따라 기업들의 환리스크(손실위험)가
커질것으로 우려돼 이를 회피하기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21일 금융계에따르면 다음달부터 은행간 환율과 은행의
대고객매매율(전신환기준)변동폭이 전날 시장평균환율대비 위아래 0.6%에서
위아래 0.8%로 넓혀져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환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원화의 대달러환율을 달러당 7백90원으로 볼때 지금은 하룻동안 위아래
4원74전씩 최고9원48전의 변동에 그치지만 7월부터는 위아래 6원32전씩
모두 12원64전의 변동이 생길수 있다.

더구나 최근들어 환율오름세가 가속되고있어 오른만큼 환율의 변동범위도
더 넓어지고 투기거래까지 가세할 경우 환율의 급등락이 심해질 공산이
크다.

이에따라 수출입이 빈번한 기업들은 환율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고 변동폭이
커진데 따른 환위험을 줄일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지 않을 경우 적지않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된다.

외환전문인력을 확보하고 미래의 수입결제대금용으로 필요로 하는 외화를
현시점에서 적정한 값으로 확보해두는 선물환기법을 익히는등 다각적인
대책을 개발하는게 시급하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에서 외화자금거래를 맡고있는 이용우씨는 "환율변동폭이
커지면 위험도 비례해서 높아질수 있다"고 말하고 "환위험을 피하기위해
선물환을 활용하는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도 같은 맥락에서 기업들이 환위험부담을 덜받을 수 있는
보완대책을 마련중이다.

한은관계자는 은행간 환율변동폭을 전날의 시장평균환율대비 0.8%로
확대하면서 은행의 대고객매매율도 같은 폭으로 넓힐방침이나
10만달러미만의 소액거래에대한 환율변동폭을 확대하는 문제는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10만달러미만의 소액거래는 환위험관리기법이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그들의 위험을 줄여주기위해 현재의 환율변동폭
0.6%보다 좁은 0.4%를 적용하고있다.

한은은 환율변동폭을 확대하면서 소액거래에 대해서도 비례적으로
변동폭을 넓힐것인지,아니면 현수준을 유지할것인지는 중소기업의 환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결정할 방침이다.

김영생한은외환관리부장은 그러나 현재 환율이 변동폭의 상.하한선까지
오르내리지는 않고있다고 말하고 변동폭을 확대한다고해서 환율이
급등락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부장은 은행들이 외환수수료를 챙기기위해 경쟁하고있는 만큼 기업들에
대해 변동범위내의 최고 또는 최저선 수준에서 환거래를 요구하지는
않을것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있는 원화환율은 하반기들어
국제수지적자규모가 축소되고 그간의 상승세에 대한 부담으로 오름폭이
더뎌지겠지만 9월전후에 달러당 8백원선을 뚫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당 8백원이 심리적인 저항감을 주는
수준이라고 분석하고 그수준에서 상당기간 공방을 벌인뒤 연말에는
8백10원까지 오를것으로 예상했다.

민간경제연구소들도 비슷한 추세를 예측하면서 연말께 8백10 8백15원에
달할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