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시장에도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 화두다. AI가 프라이빗뱅커(PB)를 대체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초고액자산가 관리 현장을 들여다보면 답은 정반대다. AI의 활용 영역이 넓어질수록 PB의 역할은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명확해지고 있다.초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는 단순한 자금 운용을 넘어 ‘복합적 결정의 연속’이다. 기업 지분, 비상장 투자, 부동산, 가업 승계 등 수많은 변수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이때 가장 치명적인 위험은 시장 변동성이 아니다. 분위기에 휩쓸린 성급한 선택이다. 단 한 번의 무리한 결정이 수십 년간 쌓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AI 시대의 PB는 수익을 좇는 공격수가 아니라 시스템이 놓친 위험을 막는 최종 방어자가 돼야 한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자산 간 상관관계와 포트폴리오의 취약점을 인간보다 빠르게 포착한다. 하지만 AI는 고객 ‘삶의 맥락’까지는 읽어내지 못한다. 자금이 필요한 구체적 시기, 감내할 수 있는 심리적 손실 한계, 가문의 철학 등 정성적인 요소는 사람만이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다. AI가 위험 신호를 보내면 그것을 감수할지 회피할지 결정하는 책임은 인간에게 남는다.최근 금융권에 도입된 AI 기반 자산관리 시스템은 이런 협업 구조를 잘 보여준다. 국민은행 PB 에이전트 시스템은 AI가 고객 자산 현황과 과거 의사결정 이력, 잠재적 리스크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PB는 자료 수집과 분석 같은 단순 업무에서 해방돼 자산의 거시적 방향과 속도를 점검하는 본질적 고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정보가 범람하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자산관리의 핵심은 더 신중하고 장
무주택자가 가입할 수 있는 최고 연 8% 금리의 적금 상품이 출시됐다. 국내 증시에는 미국 고배당주와 중국 바이오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한다.SBI저축은행은 무주택자 전용 상품인 ‘마이홈 정기적금’을 내놨다. 이 상품은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가 가입할 수 있다. 가입 한도는 월 1만~50만원, 기간은 12개월이다. 기본금리는 연 4.0%다. 여기에 세대주 0.1%포인트, 만 39세 이하 청년층 0.9%포인트, 소득 취약계층 1.0%포인트, 전세 사기 피해고객 2.0%포인트 등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연 8.0%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은 전세 사기 피해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이자를 지원하기로 했다.국민은행은 GS리테일과 협업해 ‘KB GS Pay 통장’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GS25 편의점 ‘GS페이’ 계좌 간편결제 실적에 따라 리워드를 제공하는 입출금통장이다. GS25에서 GS페이로 5000원 이상 현장 결제 시 건당 스탬프 1회를 적립해준다. 스탬프 적립 횟수가 2·4·6회에 도달한 각 시점에 응모권이 생겨 GS25 상품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이 통장으로 국민은행에 최초 가입하는 고객 2500명에게는 300만원 한도로 연 8.0% 금리를 제공한다.이번주에는 액티브 ETF 2종도 나온다. 한화자산운용은 27일 ‘PLUS 미국고배당주액티브’를 출시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한 시가총액 상위 300위 이내 종목 중 재무 건전성이 우수하고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상위 20개 종목을 담는다. 셰브런, 원오케이, 엑슨모빌 등이 포함된다. 액티브 운용 전략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게 목표다.같은 날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액
올해 초 강한 상승세를 보이던 엑스알피(XRP)가 2달러 선을 내주며 약세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 라이선스(면허)를 획득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가격과 수급이 동시에 흔들리며 시장의 경계심이 고조되는 모습이다.2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새 엑스알피는 7% 넘게 급락하며 2달러 아래로 밀려났다. 연초 2.3달러를 넘어서며 이어지던 상승세는 이달 들어 급격히 힘을 잃었다. 국내에서는 한때 3400원대로 치솟았다가 현재 3000원을 밑돌고 있다.단기 고점 형성 후 매도 압력이 거세지며 상승 모멘텀이 꺾였다는 분석이다. 변동성 지표 또한 단기간에 급등해 가격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다.펀더멘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잇달았다. 엑스알피를 발행하는 리플은 최근 유럽연합(EU) 가상자산규제법(MiCA)에 따른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리플USD(RLUSD)를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 상장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대형 호재들이 가격 반등을 견인하지 못하면서 시장에서는 사실상 ‘재료 소진’ 국면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엑스알피의 가격 구조와 투자자 행동이 2022년 약세장 초입과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단기 보유자 위주의 매도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거래 활성도마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래스노드는 “현 추세가 지속되면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기관투자가의 자금 이탈도 부담 요인이다. 지난 20일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인 5300만달러(약 700억원)가 하루 만에 순유출됐다. 이는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기관들이 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