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처는 올해부터 오는2000년까지 희귀동식물서식지와 원시림등 보존가
치가 높은 전국66개 유명산과 강 하천 바다일대를 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자연자원을 철저히 보존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이들 보호구역에서는 도로건설 건축물신.증축등 각종 개발사업은
물론 방목행위까지도 전면 규제받게 된다.

환경처는 28일 우리나라가 리우환경회의에서 생물다양성협약에 서명,국내
자연자원보호가 시급해진데다 최근 골프장 스키장등 각종 위락시설건설로
생태계파괴가 심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이같이 생태계 보호구역지정을
확대키로 했다.

환경처는 이를위해 지난86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시한 전국78개지역에 대한
생태학적 조사결과를 토대로 생태계보존가치가 높은 66개지역을
선정,이가운데 보존이 시급한 지역부터 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나기로
했다.

환경처는 그동안 전국의 주요산 강 하천등을 대상으로 생태계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북 모악산,전남 화산군 무등산,전남 해남군 두륜산등은
붉은점모시나비,암어리표범나비,희미무늬태극나방등 희귀종이 서식하고
있으나 등산객 피서인파들로 생태계가 갈수록 훼손돼 이들의 서식이 계속
줄어가고 있다는것.

특히 충북 중원군 수안보인근은 빼어난 소나무군락을 유지하고 있으나
스키장 리조트건설등으로 훼손이 심화되고 있는등 대부분지역의 생태계가
무방비상태에서 파괴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처는 이에따라 올해 우선 철새도래지인 강화도 남단일대와
반딧불서식지인 경기도 가평군 조정천,희귀식물자생지인 전남 광양군
백운산등 3곳을 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또 내년에는 원시림상태가 양호한 강원도 인제군 점봉산과 특산식물과
희귀종 녹지자연도 8등급이상의 천연림이 밀집되어 있는 충북영동군
민극지산,향나무 후박나무 삼선암등이 있는 경남 울주군
울릉도,희귀식물서식지인 강원도 동해시 청옥 두타산등 6곳을 새로
지정키로 했다.

환경처는 94년과 95년에도 매년 6곳씩을 지정한후 96년부터는 하천
호소등까지 생태계분포정밀조사를 확대,2000년까지 매년 10여곳씩의
생태계보호구역을 지정해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철새도래지인
낙동강하구,고산원시림지대인 지리산 노고단일대,고층습원지대인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등 3개지역이다.

<윤기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