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유럽공동체)를 중심으로한 선진국들의 디지털라디방송시스템
개발경쟁이 불붙고있다.

디지털방송시스템이란 음성신호를 숫자로 바꿔 이를 전파에 실어보내고
수신하는 쪽에서는 송신된 숫자를 다시 음성신호로 바꿔 청취하는
방식이다. 이시스템은 원음을 그대로 들을수 있으며 난청지역을 줄일수
있는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현재 이같은 방송시스템개발을 서두르는 나라는 EC를 비롯 캐나다 일본
미국정도가 꼽힌다.

이가운데서는 EC가 가장 앞선 상황이다. EC는 지난 88년부터
집행위원회가 중심이된 시스템개발 프로젝트에 각국정부가
출연,7천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독일을 주축으로 공동연구를
해오고있다.

그결과 EC는 최근 표준방식을 개발,시험방송하고 있으며 오는 95년까지는
시스템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아래 제반준비를 갖추는 중이다.

EC에 못지않게 디지탈방송시스템개발에 열의를 보이는 나라는 캐나다.
캐나다도 EC에 뒤질세라 95년까지 디지탈라디오 방송국을 개설,방송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탈라디오방송에 가장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유럽이나 캐나다등과는 달리 군소방속국들이 경기악화의 여파로
이와 연관된 투자를 꺼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캐나다 멕시코등 주변국에서 디지털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청취자를 잃지 않기 위해서도 이분애에 적극 뛰어들어야 하는
형편이다.

선진국들의 디지탈방송시스템 개발경쟁은 지난 3월에 열렸던
세계전파회담에서 이를 위한 주파수대를 지정해 한층 활기를 띠고 있으며
조만간 승지가 가려질것 같다.

<김현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