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20배수내 1순위제가 도입된데다 주택경기마저 침체의 늪에
빠져들면서 청약경쟁률은 낮아진만큼 "채권당첨액"이 최고 상한액에서 최저
1만원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분당 일산등 신도시아파트의 평균채권매입액이 갈수록 하향
평준화되고있다.

그러나 이같은 채권액의 하향추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채권최저당첨액은
높아지고있어 청약자들의 판단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4월 분양된 신도시아파트청약에서 청약자들의 가구당 평균
채권매입액은 채권상한액을 1백%로 잡을때 60.7% 1천7백85만원으로 지난2월
분양때의 73.3% 2천4백6만원보다 비율은 12.6%포인트,금액으로는
6백21만원이 각각 낮아졌다.

도시별로는 분당의 경우 2차 평균 채권매입률이 77.2%로 1차때의
79.5%보다 2.3%포인트 낮아졌으며 일산의 경우도 1차의 50.2%에서 42.6%로
크게 내려갔다.

이에반해 2차분양에서 가장 적게 채권을 쓰고도 당첨된 채권최저액을 보면
분당의 경우 전체 28개평형중 15개 평형이 5백만원이하였으나 지난
1차분양때는 13개평형 가운데 라이프주택 58평형을 제외한 12개평형의
채권최저액이 5백만원 이하였다.

평형별로 채권최저액을 분석해보아도 이같은 현상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분당 1차분양때 37 38평형의 채권최저액은 3만 1백11만원이었으나 2차때는
10만 1천50만원으로,58 59평형은 1차때 2만 5백32만원에서 2차때는 11만
2천11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일산신도시에서도 1차분양때 37평형의 채권최저당첨액은 불과 1만
2만원이었으나 2차에서는 5만 1백13만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서울지역에서도 평균 채권매입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지난2월말 분양된 서울수서 1차아파트의 경우 채권 매입률이 74.8%로
예상을 훨씬 밑돌아 관계전문가들을 놀라게 했었다.

또 지난5월에 분양된 강서구방화동 동성아파트의 경우도 20배수내
채권당첨최저액이 상한액의 10%수준에 머물렀으며 20배수외 청약에서도 10
47%에 그쳤다.

이같이 채권액을 놓고 눈치싸움이 치열해지면서 현행 채권입찰제도의
모순점이 드러나고 있다.

무주택 우선공급분의 채권최저액이 일반분양분보다 높게 형성된 것과
로열층인 2군의 채권액이 비로열층인 1군보다 낮게 형성된 것등이 단적인
예이다.

우성건설 이영호이사는 "주택경기가 가라앉는다고해서 무턱대고 최저액을
낮춰잡는등 무분별한 청약태도를 버리고 신도시별 채권당첨최저액의 추세를
면밀하게 분석해야 낭패를 보지않는다"고 조언했다.

한신공영의 이재호이사도 "지난해 다섯차례 민영아파트분양에서 줄곧
하향추세를 보이던 채권최적액이 올 1차분양을 하한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채권당첨최저액이 사실상 최대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