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신도시에 내집을 마련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주택경기침체로 신도시 청약열기가 다소 시들해졌으나 그래도 관심을
가져볼만한 곳은 신도시이다.

우선 신도시 아파트분양가격이 지리여건상 서울보다는 당연히 싸고
서울위성도시보다도 낮은 이점이 있다.

또 신도시는 도시전체를 계획적으로 개발,여타도시의 소규모 단지별
개발에 비해 여러모로 쾌적한 생활환경이 조성되는 장점도 있다.

물론 신도시의 교통 교육등 생활여건이 갖추어지지않아 불편하다는 불평도
나오고있다.

그러나 서울의 기존 주택가라고해서 이같은 불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주차난,인근의 유해시설,소음등 불만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초기 입주민의 생활불편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것일수도 있음을
양해해야 한다.

이번 공급은 당초 6월말로 예정돼 있었으나 주택물량할당제에 따른
경기도의 2.4분기물량부족으로 이달초로 연기됐다.

올들어 세번째 분양인 이번 공급은 모두 1만2천7백15가구로 중동을 제외한
4개 신도시에서 실시된다.

신도시별 공급가구수는 분당 3천3백54가구,일산 6천5백55가구,평촌
1천2백98가구,산본 1천5백8가구등으로 일산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있다.

이들 아파트를 규모별로 보면 국민주택이 전체공급가구수의 20.4%인
2천5백95가구,국민주택규모가 6천3백60가구(50%),국민주택규모초과는
3천7백60가구(29.6%)등이다.

이중에는 이미 발행된 주택상환사채상환분 1천2백72가구가 포함돼있다.
그러나 이가운데 1백가구분은 현금상환희망 부정당첨자등으로 주택상환을
포기했다.

신도시아파트 청약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분양에서도 무주택자
우선공급,채권입찰제등이 종전과 같이 시행된다.

채권입찰상한액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전용 25.7 30.8평은 평당 30만원,
30.8 40.8평 60만원,40.8평초과 1백20만원이 적용된다.

부동산경기의 침체로 올해1,2차 신도시분양에서 분당의 일부평형을
제외하면 20배수내 1순위에서는 미달이 대거 발생했다.

서울의 웬만한 아파트들도 20배수내1순위에서는 미달사태를 빚고
20배수외1순위에서 마감되는 일이 보편화되고있다.

따라서 20배수내 1순위자의 경우 당첨여부보다도 채권액을 얼마로
쓰느냐가 관심사항이 되고있다.

부동산경기의 침체로 이번 청약경쟁률도 1,2차에 이어 조금이나마 낮아질
가능성이 커보인다.

그러나 채권입찰액은 20배수적용 초기의 당황했던때보다 간격이 좁혀지며
다소 오르는 경향도 있어 1,2차의경우를 참고해 신중히 결정해야한다.

이번 분양으로 신도시아파트는 올해 3만5천4백17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신도시아파트분양은 8월말과 10월말 2차례 더 공급될 계획이다.

8월말엔 평촌을 제외한 4개도시에서 9천3백여가구,10월말엔 중동을 제외한
4개신도시에서 1만3천여가구가 추가분양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지난89년부터 시작된 신도시아파트분양은 내년에 6만여가구의
공급으로 마무리짓게된다.

내년의 분양은 예년의 예로보아 3월부터 시작돼 올마지막분양이후
상당기간 기다려야하는데다 이기간중엔 분양가가 한차례 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신도시아파트를 원한다면 이번과 8월말의 분양에서 당첨되는것이
바람직하다.

부동산시장경기는 침체국면을 지속하고있으나 올해 공급되는 아파트들이
완공돼 입주할 95년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질수도 있다.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는 투자격언처럼 인기를 잃어 경쟁률이 낮은
시기에 신도시아파트를 마련하는것이 지혜일수도 있다.

<양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