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주등 지자체들과 통신공사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지리정보시스템)개발바람이 불면서 GIS시장을
선점하려는 관련업체의 시장경쟁이 치열하다.

GIS란 지적도는 물론 상.하수도 가스관 통신케이블등
지하매설물,부동산관련세제,건축허가현황등 토지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해 각종 사업을 추진할때 종합적 판단자료로 쓰는 최첨단
지리정보시스템이다.

3일 서울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에서 착수한 6백억원 규모의
"도시종합정보체계구축계획"을 계기로 각 컴퓨터업체마다 인력보강
자료수집등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 분야에 새롭게 뛰어드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이는 올들어 서울시를 비롯 전국 각 지자체마다 GIS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같은 계획이 공공기관 업계로까지 확산되면서 GIS시장규모가
급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분야의 전문 컨설팅을 받으려면 상담료만 한번에 3천만
8천만원에 이르며 시스템까지 갖춰줄 경우엔 규모에따라 4천만 7백억원까지
호가,GIS시장이 관련업계에선 "황금어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84년 GIS전담부서를 설치,국내에서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는
쌍용컴퓨터는 수원시 하수체계를 모델로 이미 하수도종합관리시스템을
개발,상품화해 놓았으며 최근 원주시로부터 상수도 종합관리 시스템용역을
수주하는등 GIS사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있다.

이 회사의 조영준 이미지 개발실장은 "지금까지는 대부분 미시너콤사의
인포맵이라는 소프트웨어를 들여와 우리 실정에 맞게 응용해왔다"며 "본격
GIS시대에 대비,국내여건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세계 GIS시장점유율 1위인 미에스리사의 아크인포 소프트웨어를 국내에
독점공급하고 있는 캐드랜드사도 이미 토지개발공사 농촌진흥공사등 40여개
기관및 업체에 GIS관련시스템공급과 기술컨설팅을 해준데이어 충북도등
지자체 GIS시스템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있다.

캐드랜드 GIS사업부의 전정철대리는 "본사에서 시스템을 공급받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올가을 워크숍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25명으로
구성된 GIS사업팀인원을 보강,이분야영업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계 컴퓨터회사인 왕컴퓨터 코리아도 지난해 서울시경에
GDMS(Geographic Data Management System)란 GIS시스템을 공급한것을
시작으로 이 시장에 본격 참여할 채비를 하고있다.

왕컴퓨터 코리아의 백낙규과장은 "다음달 조직을 개편,현재 4명뿐인
GIS지원팀 인원도 늘리고 별도의 전담부서를 만드는 것도 검토하고있다"며
"서울시등 지자체 GIS사업수주를 겨냥,캐나다 케임브리지시에서
추진하고있는 GIS구축사업 관련자료를 수집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와함께 삼우기술단도 대구 대전시로부터 GIS시스템구축사업을 수주맡아
"지리 정보 시스템"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삼우기술단 시스템개발부의 박수경과장은 "좀더 앞선 기술을 배우기위해
올들어서도 미인터크라프사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에 다녀왔으며 미국
아틀랜타시에서 추진하는 GIS사업자료를 모으고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아직까지 GIS사업에 손대지않고 있던 현대전자 삼성전자등
대기업에서도 이분야에 참여할 준비를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져
GIS개발열기는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