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 부지매입과 관련한 제일생명의 피해액수는 계약금 230억원
외에도 중도금과 잔금조로 건네준 242억7천만원의 어음을 합쳐 총4백72억
7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일생명의 윤성식상무(51)는 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정보사부지 1만7천평을 정명우와 김인수라는
사람에게 매도한다는 내용의 계약서에 파란색 잉크로 된 국방부장관의
직함과 함께 이름이 고무도장으로 찍혀 있었다"고 말해 홍콩으로 도주한
국방부 김영호씨(전 국방부 자료과장)외에 고위층의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
을 시사했다.
한편,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단이 어음을 대체결제하기 위해 제일
생명측에 제출한 담보중 한일전자 도원건설의 당좌수표와 부도난
삼성신약의 토지문서가 들어있음을 확인,이들 업체들이 제일생명과
유사한 사기를 당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