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총수 2세'를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는 삼표산업과 전직 대표이사를 재판에 넘겼다.27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용식 부장검사)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삼표산업과 홍성원 전 대표를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양벌규정에 따라 법인과 대표자가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삼표산업은 레미콘 원자재업체 에스피네이처를 삼표그룹 모회사로 만들기 위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약 75억원의 부당이익을 몰아준 혐의를 받는다. 에스피네이처의 최대주주는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장남 정대현 삼표산업 부회장이다. 검찰은 삼표산업이 레미콘 원료인 '분체'를 에스피네이처에 유리한 조건으로 구입해줬다고 본다. 검찰은 지난 9일부터 삼표그룹, 에스피네이처 등 10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은 홍 전 대표의 횡령·배임 등 혐의는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 삼표산업이 건설 경기 부진에도 에스피네이처를 부당하게 지원했다고 보고 총 1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삼표산업이 67억4700만원, 에스피네이처가 48억7300만원이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가수 이승환이 공연장 대관을 취소해 경북 구미시를 상대로 예고한 손해배상소송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27일 이승환의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해마루의 임재성 변호사는 이승환의 공식 카페를 통해 "지난 23일 일방적이고 부당하게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관계약을 취소해 25일 이승관 35주년 콘서트 '헤븐(HEAVEN)' 구미 공연을 무산시킨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제기하는 손해배상소송에 대한 원고를 모집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승환과 협의해 가수와 함께 진행하는 소송에서는 해당 사건 공연 예매자 100명에 한정해 원고를 모집하기로 했다"면서 "신속한 절차 진행 필요성과 실무적 부담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모집 대상은 구미 공연 예매자 본인으로, 티켓을 양도받거나 선물 받은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접수는 이메일 제출로 오는 1월 3일 오후 2시에 온라인으로 신청양식을 오픈한 뒤 같은 달 7일 오후 6시 선착순으로 마감한다.이승환은 배상금과 관련해 "승소한다면 전액을 구미시에 있는 우리꿈빛청소년오케스트라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며 "(변호사가) 성공보수를 받게 되면 그것 또한 상당 부분을 기부하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구미시는 앞서 안전상의 이유로 이승환의 공연을 취소했다. 이승환은 데뷔 후 수년째 정치적인 발언을 이어왔는데, 최근 탄핵 정국과 맞물려 이승환의 공연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진 것.구미시의 이승환 공연 대관 취소 이후, 김장호 구미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환 측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정치적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첨부된 서약서에 날인할 의사가 없다'는 반대 의사를 서면으로 밝혀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