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맞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잔잔한 수면 위에서 산들바람을 안고 미끄러져 갈때는 마치 구름을 탄
듯한 기분입니다"
(주)선경 윈드서핑동호회(회장 장희관)회원들은 상쾌한 질주감이 가득한
윈드서핑이야말로 무더운 여름철을 식힐수 있는 최고의 수상레포츠라고
입을 모은다.

"바람과 싸워나가는 초보단계때는 윈드서핑의 참맛을 모릅니다. 하지만
온몸으로 바람을 이용할수 있는 숙련단계에 이르면 선율적인 속도감을
만끽할수 있어 그 진수를 느끼게 되죠"
바람의 필요성을 특히 강조하는 윈드서핑 1년반 경력의 총무
이종문씨(직물1사업부)는 회원들이 일단 윈드서핑에 입문하고 나면 물
바람,그리고 자신의 기술을 조합한 세일링에 사로잡혀 좀처럼 윈드서핑을
떠나지 못한다고 전한다.

윈드서핑동호회 회원수는 현재 47명으로 적정수준을 초과한 상태.

(주)선경에 윈드서핑동호회가 처음 출범한 것은 지난 89년 봄이었다.

처음 대하는 레포츠의 신비감때문인지 100명 가까운 창립회원이 등록했다.

하지만 장비부족등의 이유로 하나 둘 탈퇴해 현재 50명정도에 이르렀다.
"주말이면 사정이 허락하는 회원들은 모두 한강 뚝섬고수부지로 모여들어
1주일의 스트레스를 바람에 날려 보냅니다"
여직원 회원이 더 많은 탓에 여성총무를 맡은 하경숙씨는 한강을 처음
건넜을 때의 기분을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였다며 자신이 윈드서핑
광임을 은근히 자랑한다.

또 이 동호회는 겨울이면 윈드서핑과 똑같이 스피드를 맛볼수 있는 스키를
찾아 떠난다.
<김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