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대리점들이 판매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11일 상공부에 따르면 지난해 큰폭의 감소를 보였던 수입차의 판매가
올해도 부진해 상반기중 전체외제승용차의 판매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4.5%가 줄어든 8백79대에 그쳤다.

이같은 외제승용차의 판매부진은 경기침체에 따른 승용차시장의 위축과
과소비억제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외제승용차판매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산 포드
세이블(기아자동차수입판매)은 상반기중 4백28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기간의 4백62대보다 34대가 덜 나갔으며 독일산 벤츠(한성자동차)도
94대에서 89대로 판매대수가 줄어들었다.

스웨덴산 볼보(한진)도 1백7대에서 1백2대로,이탈리아산 피아트(금호)도
42대에서 32대로 판매가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독일산 BMW(코오롱상사)는 상반기중 판매가 63대로 전년동기의
41대보다 53.7%가 늘었으며 역시 독일산인 폴크스바겐(효성물산)의 판매도
20대에서 26대로 늘었다.

프랑스산 푸조(동부산업)도 판매대수가 55대에서 67대로,미국산
어코드(대림자동차)도 23대에서 33대로 각각 증가했다.

한편 상반기중 외국산승용차의 수입은 8백74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백15대보다 1백10.8%가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수입상들이 판매부진으로
수입을 크게 줄이고 재고소진에만 전력을 기울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