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자칼럼 > 페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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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의 핵으로 평가받아온 로스 페로(61)가 선거전의 오름길에서
갑자기 비켜섰다. 텍사스 출신의 엄청난 부자인 그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나섰을때 많은 사람들은 그의 가능성에 의문을 품었었다.
흔히 있어온 한 포말성 후보의 등장쯤으로 치부했다고나 할까. 어떤이들은
미국의 20대부자중 한사람인 재벌총수가 미국정치에 먹혀들지 않는
돈잔치를 하려는 헛된 꿈 정도로 평가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공화 민주 양당의 예비선거가 가열되면서 페로진영의 인기는
상승에 상승을 거듭,전국에 긴급 가설된 1,300회선의 무료전화망을 통해
하루평균 100만건의 지지전화가 걸려올 정도로 지지열이 가열되었다.
"큰 정부"와 "부패정치"를 타파하고 "다음세대에 보다 나은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 지금세대가 희생하자"는 이 무소속후보의 메시지는
미국유권자들의 마음을 휘잡는데 충분했다. 국내 경제의 침체와 기성
정치세력에 대한 신뢰감 상실로 "김빠진 선거"를 치러야 했던 미국의
민초들에게 그의 슬로건은 신선감을 안겨주었으리라 믿어진다.
"도로가 파괴되면 삽과 아스팔트통을 들고 고장난 지점으로 가야지
기자회견장으로 가서 무슨 일이 되겠느냐"고 페로는 질타했다. 그는
실종된 미국의 위신을 되찾자고도 호소했고,타락한 도덕률의 복원을
주장하는 대중연설도 여러차례 펼쳤다.
꼭 한달전에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그의 인기는 미국의 기업인 52%를
장악한 경지에 이르렀다.
텍사스 카우보이의 후예인 페로에 대한 "혹시나"하는 기대가 "페로정부의
등장"이라는 환상까지 낳게했던것.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현실적이라는
미국의 유권자들이 정당배경이 없고 선거민들에 의해 선출된 경력이 없는
이 돌출후보를 백악관의 주인으로까지 미는데는 역부족이었던 모양.
"11월선거에서 결코 승산이 없어 출마를 포기한다"는게 그의 정치청산을
위한 마지막 설명이었다.
미국의 정치학자 로웰은 "언제까지나 자신의 의견과 행동을 바꾸지 않는
정치가는 이미 죽은 사람이거나 바보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고 역설했다.
요컨대 군자는 정세변화에 순응하면서 표변한다는 이야기다. 우리주변에는
이런 죽은자나 어리석은자는 없는지 눈여겨 봐야겠다
갑자기 비켜섰다. 텍사스 출신의 엄청난 부자인 그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나섰을때 많은 사람들은 그의 가능성에 의문을 품었었다.
흔히 있어온 한 포말성 후보의 등장쯤으로 치부했다고나 할까. 어떤이들은
미국의 20대부자중 한사람인 재벌총수가 미국정치에 먹혀들지 않는
돈잔치를 하려는 헛된 꿈 정도로 평가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공화 민주 양당의 예비선거가 가열되면서 페로진영의 인기는
상승에 상승을 거듭,전국에 긴급 가설된 1,300회선의 무료전화망을 통해
하루평균 100만건의 지지전화가 걸려올 정도로 지지열이 가열되었다.
"큰 정부"와 "부패정치"를 타파하고 "다음세대에 보다 나은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 지금세대가 희생하자"는 이 무소속후보의 메시지는
미국유권자들의 마음을 휘잡는데 충분했다. 국내 경제의 침체와 기성
정치세력에 대한 신뢰감 상실로 "김빠진 선거"를 치러야 했던 미국의
민초들에게 그의 슬로건은 신선감을 안겨주었으리라 믿어진다.
"도로가 파괴되면 삽과 아스팔트통을 들고 고장난 지점으로 가야지
기자회견장으로 가서 무슨 일이 되겠느냐"고 페로는 질타했다. 그는
실종된 미국의 위신을 되찾자고도 호소했고,타락한 도덕률의 복원을
주장하는 대중연설도 여러차례 펼쳤다.
꼭 한달전에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그의 인기는 미국의 기업인 52%를
장악한 경지에 이르렀다.
텍사스 카우보이의 후예인 페로에 대한 "혹시나"하는 기대가 "페로정부의
등장"이라는 환상까지 낳게했던것.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현실적이라는
미국의 유권자들이 정당배경이 없고 선거민들에 의해 선출된 경력이 없는
이 돌출후보를 백악관의 주인으로까지 미는데는 역부족이었던 모양.
"11월선거에서 결코 승산이 없어 출마를 포기한다"는게 그의 정치청산을
위한 마지막 설명이었다.
미국의 정치학자 로웰은 "언제까지나 자신의 의견과 행동을 바꾸지 않는
정치가는 이미 죽은 사람이거나 바보중의 하나임에 틀림없다"고 역설했다.
요컨대 군자는 정세변화에 순응하면서 표변한다는 이야기다. 우리주변에는
이런 죽은자나 어리석은자는 없는지 눈여겨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