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미분양사태가 확산되면서 대형 건설업체들마다 미분양된 아파트를
처분하기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앞다퉈 내놓고있다.

층별로 아파트분양가를 차별화하거나 계약금을 종전 총분양가의 20%에서
10%로 낮추는 묘안등이 바로 그것.

한신공영은 이달초 경남양산기장에 23~37평형아파트 556가구를 공급하면서
분양가를 아파트층별로 차별화했다.

33평형을 기준으로 1층은 평당 177만원,2,3층과 꼭대기층(15층및 25층)은
187만원,나머지 로열층은 200만원으로 층에따라 분양가를 달리 적용했다.

이같은 분양가차별화는 이미 지난85~87년 부동산경기침체기에 주택건설
업계에서 많이 써온 것으로 비로열층의 분양가를 낮게 책정,가격면에서
유리하다는 인식을 심어 미분양가구수를 줄이기위한 전략이다.

실제로 한신은 가격차별화를 적용해 아파트미분양사태가 심각한 양산에서
75%이상을 분양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종합건설은 미분양된 아파트의 계약금을 총분양가의 20%에서 10%로
낮춰 미분양아파트를 상당량 처분한 케이스.

또 나머지10%는 새로운 계약자로하여금 주택은행의 중도금대출저축에
가입토록해 대출자격이 주어지는 1년동안 1차중도금시기를 연장해주는
혜택도 부여하고있다.

삼성은 지난3월 이같은 전략을 도입,지난해 9월 전남순천 용담지구에서
미분양된 25,47평형 380여가구중 100여가구를 계약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