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중남미시장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대우 럭키금성등 상사들은 최근
중남미지역이 만성적 인플레를 극복하고 경기회복국면에 들어서면서
유망시장으로 떠오름에 따라 지사신.증설 시장조사단파견등
진출교두보구축에 다투어 나서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승용차 컨테이너등 주종품목을 중심으로 중남미수출이
활발,올들어 지난4월말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늘어난 9천만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올한햇동안 지난해(2억3천40만8천달러)보다 두배가량 많은
4억달러 수출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미국내 지사들을 통해 중남미영업을 관장,중남미에는
콜롬비아 보고타 한곳에만 지사를 두었으나 앞으로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에
지사를 추가개설키로 했다.

삼성물산은 올상반기중 대중남미수출이 전자 섬유등을 중심으로
9천7백만달러를 기록,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9% 늘어나는등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앞으로 수출여건이 더욱 나아질 것으로 예상,단품위주의
수출방식에서 벗어나 주요국별 민영화정책을 활용하는 자원개발등
장기프로젝트성 영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주)쌍용은 중남미를 전략적인 공략대상지역으로 보고 이달말께
김덕환사장주재로 미국로스앤젤레스에서 미주지역블록미팅을
소집,시장확대전략을 논의하는 한편 다음달중 중남미현지에 시장조사단을
내보내기로 했다.

코오롱상사는 최근 이사급을 단장으로 한 중남미시장 개척팀을 두차례에
걸쳐 파견,4백만달러의 계약및 2천만달러의 상담실적을 거두었다. 이
회사는 직물 전자 화학 군수품등의 수출이 특히 유망한 것으로 보고 이들
품목의 중남미시장공략에 주력,올해 이지역수출을 지난해 보다 33%많은
2천만달러로 늘리는 한편 94년에는 연간 수출을 5천만달러로 늘린다는
중장기 진출목표를 세웠다.

코오롱은 또 안정적인 중남미시장진출을 위해서는 고유브랜드상품의
수출을 늘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지난해 2백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던
"액티브"브랜드 신발수출을 올해는 5백만달러로 늘리고 직물화학등도
고유브랜드상품수출을 강화키로 했다.

이밖에 럭키금성상사(주)대우 (주)선경 효성물산등도 지사망확충과
현지유통망구축등 다각적인 진출확대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올들어 5월말까지 우리나라전체의 대중남미수출은 14억7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증가,큰 폭의 신장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