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는 주식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나 "적자"로 기록된
실적은 해당 종목에 상대적으로 큰 악재로 반영되는등 주식시장은 기업
실적에 관련해서는 부정적인 면이 더 크게 부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신경제연구소는 지난90년이래 12월말결산법인의 반기실적이 발표된
이후의 주가움직임을 조사해본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 조사에따르면 반기실적이 흑자인 기업은 순이익이 소폭 증가했거나
또는 감소한 것과 관계없이 종합주가지수와 등락을 거의 같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기실적이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된 기업들의 주가도 지난90년엔
실적발표일 이후 1개월동안 1%포인트정도 종합주가지수등락률을 웃돌았으나
91년에 는 오히려 종합주가지수등락률보다도 떨어져 흑자반전같은 획기적인
실적호전도 뚜렷한 초과수익을 남기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반해
적자를 기록한 기업의 주가움직임은 종합주가지수의 등락률을 평균적으로
밑돌아 뚜렷한 초과손실을 보여주었다.

반기실적 발표일이후 1개월동안의 기간을 놓고볼때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기업은 90년엔 2%포인트,91년엔 8%포인트정도의 초과손실률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적자가 지속된 기업들가운데 적자확대기업은 물론 적자가 축소된
기업들까지 일방적으로 초과손실을 나타내 적자기업은 사실상의
실적호전까지도 증시에서 묵살당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