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지난 89년 급증하기 시작한 부산 지역 제조업체의 시외
이전 추세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산상의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시외이전 업체 수는 모두
50개사(종업원 1만60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2개사(종업원
1천1백60명)보다 업체수는 2개사 줄었으나 종업원 수는 9배나 늘어났다.

종업원 수가 급증한 것은 대규모 신발업체인 국제상사(종업원 6천여명)가
부지매각을 통한 경영합리화를 위해 김해지역으로 이전한 때문이다.

연도별 이전업체 현황은 87년 16개업체,88년 21개업체였으나 89년
99개,90년1백2개,91년 97개로 지난 89년부터 이전업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외 이전 업체가 이처럼 증가하는 것은 부산지역이 공업용지가 부족해
설비확장이 어렵고 지가상승에 따라 자금부담이 가중되고 있을뿐 아니라
교통난으로 계열기업간의 물량수급까지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중 이전업체의 업종별로는 기계 조립금속이 16개사(32%)로
가장많고 화학 고무 9개사(18%),목재 합판제조업 7개사,제1차금속
6개사,섬유 의류 3개사,기타 9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업체의 규모(종업원수)별로는 20명 미만 31개사(3백19명),20명이상 3백명
미만 17개사(7백30명),3백명 이상 2개사(9천11명)이다.

이전지역별로는 양산이 23개사(46%)로 가장많고 울산 9개사,김해
7개사,마산 창원 3개사,기타 8개사로 이전업체의 60%가 기능인력확보및
항만 도로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활용이 용이하고 용지가격이 비교적 낮은
부산 근교지역인 양산 김해 지역으로 이전했다.

한편 지난 77년부터 부산지역에서 시외로 이전한 업체수는 모두
4백96개사(종업원 5만2백40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 업체의 이전지역은
양산 1백99개사(40.1%),김해 1백41개사(28.4%),마산 창원
48개사(9.7%),울산 47개사,기타 61개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