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조합의 단체수의계약물량 편중배정과 운영에 불만을 품고있는
일부 수배전반업체들은 조합을 탈퇴,별도조합을 구성키로 하는등 이달들어
발걸음이 부쩍 빨라지고 있다.

15개업체가 주축이된 이들은 자체사무실과 함께 5천만원정도의 기금까지
마련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30여명으로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하는 한편
전기조합에서 소외된 업체들과 전국 2백여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빠르면
내달중 발기인대회와 한국배전반공업협동조합(가칭)창립총회를 갖기로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미 상당수의 조합업체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조합설립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구비중에 있다.

특히 이들은 별도조합구성을 방해하려는 전기조합측의 움직임을
저지하기위해 그동안 물량배정에서 소외된 손해배상청구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수배전반업체외에도 일부 변압기업체들도 조합설립을 조심스럽게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져 단체수의계약물량배정에 대한 불만의 파문은 더욱 확산될
조짐마저 있다.

이들은 별도조합설립은 전기조합의 편중배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고있다.

이미 조달청조사에서도 일부 회원업체가 자사에 배정된 물량을
재하청하는등 법을 어기는 사례가 있으며 생산시설을 갖추지 않은 업체도
배정을 받고 있다는 결과통보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는것.

강압기업체에 대한 조합자체감사에서 법정시설 공장등록증여부
원자재수급관계등을 집중 조사한것도 업체들의 배정비리가 상존해 있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업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조사대상이 된 30여개의 강압기업체중 일부 업체가
재하청을 주고 있는 것은 업계전반에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단체수의계약품목은 관련 중소업체들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기위해
회원업체에 골고루 배정돼야 하는것이 본래취지이지만 혜택은 일부업체가
독점하고 있다는것이 소외된 업체들의 불만이다.

전기조합의 단체수의계약품목은 변압기수배전반 UPS(무정전전원장치)
강압기등 10여개에 이르며 올해규모는 1천9백억원에 달할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4백50여 회원업체중 혜택을 받고있는 조합원사는 절반수준에
불과하고 1개업체가 많게는 7~8개품목에 대해 물량배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기술개발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품목다각화"란 명목으로
단체수의계약품목에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회원업체는 이와관련,"정부조달협정가입등으로 외국선진업체들의
국내시장침투를 저지하기위해서도 품목별 계열화및 전문화가 시급하다"면서
단체수의계약물량배정도 이같은 취지를 바탕으로 전환돼야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물량배정에 기득권을 갖고 있는 업체들은 신규조합원가입으로
자기몫이 줄어들것을 예상,조합가입을 꺼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들어 지난2월 6개의 신규조합가입만 있었을뿐 그이후 조합집행부가 올린
20여개의 신규조합가입요청도 법적시설미비등을 내세워 보류된 상태에
있다.

이같은 사실들로 미루어 단체수의계약물량에 대한 적절한 보완조치가
마련되지 않을경우 업체들의 조합탈퇴 신규조합설립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러한 파문은 전기조합뿐만 아니라 조합집행부의 편중배정에 불만을
품은 여타조합에 까지 확산될 조짐마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