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일 하나투어에 대해 "연간 최성수기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해 12월 계엄사태에 이어 무안공항 참사까지 발생해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5000원은 유지했다.이 증권사 임수진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취소·변경 수수료를 면제했다"며 "현재까지 취소된 패키지 규모는 전체 판매액의 2% 미만으로 파악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올해는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와 난카이 대지진 악재에 따른 일회성 비용 소멸 효과와 중국 패키지 중심의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0% 증가할 것으로 임 연구원은 전망했다. 다만 당장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대신증권은 하나투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6%와 9.4% 늘어난 1538억원, 122억원으로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티메프와 난카이 대지진 악재 소멸 기저효과로 비수기임에도 패키지 송출객 수가 전분기 대비 19% 늘었다"며 "다만 보수적인 시각에서 지난해 4분기 단거리 노선 비중 확대와 가격 경쟁 심화로 평균판매단가(ASP)는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애국동지 여러분, 자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통령을 꼭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변호인을 통해 밝혔다.이하상 변호사가 지난 2일 공개한 서신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대통령은 하루 24시간을 오직 국가와 국민, 민생만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김 전 장관은 “대통령께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장관의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한 부하 장병이 불법 수사로 고통받고 있다”며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악’의 무리와 싸우다 흘린 고귀한 ‘피’의 보상”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 부정선거의 면모를 규명해 헌법 가치와 헌정질서가 바로 선 제대로 된 나라를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이 변호사가 유튜브 채널에서 대독한 이 서신은 지난달 29일 작성된 것으로 적혀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한남동 관저 앞에서 시위를 펼치던 지지자들에게 ""나라 안팎의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쓴 편지를 전달한 데 이어 김 전 장관이 서신을 공개한 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지지자들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공수처는 3일 오전 6시 14분께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차량 5대에 나눠타고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