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대표적인 단기대출금리인 당좌대출금리의 인하여부가 쟁점으로
부각되고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회사채유통수익률이 연 14%대로 낮아지는등
시장실세금리가 떨어지고 정부에서도 금리의 하향안정을 위해 협조해줄것을
은행에 요청하자 은행들이 당좌대출금리를 내려야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은행당좌대출금리는 자유화되어 있으며 연 11.75~14.75%수준을 보이고
있다.

은행들은 작년 11월21일 1단계자유화조치로 당좌대출금리가 자유화되자
3개월에 한번씩 조정여부를 검토키로하고 지난 3월초 연12 15%이던 금리를
현재의 수준으로 낮춰 적용하고 있다.

은행들은 당좌대출금리가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10%)와 양도성예금증서
(CD)의 발행금리(14%)를 토대로 정한것으로서 이들 예금금리가 낮아지면
당좌대출금리도 낮출수있다고 말했다.

조달금리가 떨어져야 대출금리도 떨어뜨릴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당좌대출금리를 0.25%포인트 내릴경우 은행당 수지가 연간 25억
30억원정도나 빠져 선뜻 인하시기나 폭을 결정하지못하고 있고 일부
은행들은 아직 검토조차 하지않고 있다.

그러나 당좌대출금리의 기준금리인 정기예금금리나 CD발행금리는 변하지
않았더라도 회사채유통수익률이 예상외의 빠른 속도로 폭락,이날 14%대로
떨어지고 RP(환매채)수익률도 낮아지고 있다. 이는 은행의 전체적인
조달금리를 낮춰 당좌대출금리를 내릴 여건이 조성되고있다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특히 CD유통수익률이 지난달말 연 17.2%에서 16.4%까지 낮아짐에 따라
CD발행금리를 낮추게 될경우 당좌대출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게다가 정부에서 시중금리하락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은행들에 협조를 당부하고있어 은행들이 이에
호응한다는 차원에서 당좌대출금리 인하에 나설것으로 점치는 사람들도
많다.

한은관계자는 "자유화된 금리의 조정여부는 은행의 판단에 달려있다"고
지적하고 "실세금리하락에 발맞춰 은행대출금리를 내리면 실세금리와
공금리의 차이가 좁혀지지않게 되는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전체적인 금리하향안정화추세를 감안해서 은행들이
당좌대출금리 인하여부를 검토해볼수는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