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가의 장비를 수의계약으로 구입해 설치한 다음 전혀 관리를
하지 않은채 방치해온 사실이 드러나 업자와의 유착의혹과 함께 예산낭
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찰청은 대당 4,600만원 하는 무인속도측정기를 90년부터 서울 올림
픽대로와 고속도로등에 모두 19대를 설치하면서 비공개로 납품업자를
선정,수의계약한뒤 대당 월 20여만원씩 드는 유지-보수비를 예산에 전
혀 올리지 않아 대부분이 고장났는데도 그대로 방치해왔음이 4일 밝혀
졌다.
무인속도측정기를 독점납품해온 원성전자(대표 김갑순)는 85년부터
스피드건(유인속도측정기)과 음주측정기도 경찰에 독점납품해온 것으로
밝혀져 구매과정에 대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