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시장개방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국내에 진출한 외국의 도매전문
유통업체들이 연간 5억~1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국내 유통시장을 상당히
잠식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4일 "유통시장의 개방효과"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유통업체의 규모가 영세한데다 유통기법과 조직체계 정보관리등이
취약해 시장잠식영향이 예상보다 클것이라고 지적하고 외국유통업체의 연간
매출규모가 도매업체는 5억~10억원,소매업체는 1억~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통시장이 개방될 경우 TV 시계 카메라등은 유통가격이 하락하며
소비량이 늘어 국내생산업체에도 도움이 되지만 비디오카메라 냉장고
전기다리미 체중계등 가격탄력성이 적은 품목은 가격이 하락해도 소비가
늘지않아 오히려 전체매출은 감소하는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같이 매출감소 영향을 받는 업종은 생산감소와 고용축소등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IEP는 이에따라 국내유통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전문품목별로
도매상가를 육성하는등 유통산업의 대형화를 추진하고 물류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나 상공회의소가 유통관련 교육기관을 설립,전문인력양성과
선진유통기술개발을 강화하고 물류정보전달체계를 구축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유통시장개방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위해
유통체계를 제조업중심으로 개편,상호협력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