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는 수마시는 문화도 바꿔놓았다.

지갑이 가벼워진 주당들이 고급룸싸롱출입을 자제,이들 업소의 폐업신고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가볍게 부담없이 한 두잔 즐길수 있는 호프집등
전문저가주류업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새로 생겨나고 있는 전문주류업소들은 고급스런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3~4인이 2만원정도면 그럭저럭 요기도 하고 기분을 낼수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동양맥주등이 음주문화의 변화를 타고 이같은 전문업소개발에 힘을 쏟고
있어 관심거리.

간단한안주 20여가지
<>값싸고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OB호프를 비롯한
생맥주전문업소들이 꼽힌다.

샐러리맨들을 겨냥한 호프집은 독일풍으로 실내장식을 하고 독일품의
음악을 들려주는 등 맥주본고장인 독일식 취향을 한껏 살리고 있다.

안주는 데우거나 튀겨서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것들로 마른안주 감자튀김
두부 소시지볶음 훈제바베큐등 20여가지.

가격은 생맥주가 1천원 1천1백원선,안주는 1천원 8천원선이다. 3~4인이
마시면 1만5천원~2만원정도로 입가심을 할수 있다.

기존 OB베어등의 실패를 교훈삼아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신선한 생맥주를
공급하고있다.

동양맥주는 3백40개업소에 대히 품질관리 평수 인테리어관리등 영업지도를
하고 있는데 유사업소들이 1천5백~2천개에 달한다고 한다.

조선맥주에서는 크라운맥스가 있었으나 없어지고 지금은 특별히 전문점
운영을 유도하지는 않고있다.

그밖에 통닭따위를 파는 일반생맥주집까지 포함하면 그 수를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

"뉴씨티" 젊은층겨냥
<>그보다 더 젊은 층을 겨냥한 생맥주전문업소가 뉴씨티(New City).

내부장식은 우주 미래의 이미지를 형상화했고 전체적으로 밝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도록했다. 음악도 록음악등 빠른 템포의 것들이 주종을 이룬다.

3~4인이 1만~6만5천원정도면 즐길수 있다.

90년에 생겨나 현재 15개업소가 영업중이나 올연말까지는 20개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동양맥주측은 내다보고있다.

3백cc~5백cc 1.7리터짜리 피처를 사용한다.

상반기판매 32%늘어
<>전문업소들의 증가로 생맥주판매도 크게 늘고있다.

90년 10만3천6백kl를 출고,전년대비 11%증가에 그쳤던 생맥주판매량은 91년
13만7천1백kl로 32.3%가 늘었다.

올해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져 지난상반기중 OB는 20l 짜리 한통기준으로
2백62만2천5백통(전년동기대비 31%증가),크라운은 1백36만4천통("32.27%
증가)이 각각 팔렸다.

전통음식 맛볼수있어
<>최근 냉청주등 청주의 인기를 바탕으로 생겨난 업소가 백화주막.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이곳은 청주 청하 국향등 청주를 전문적으로 파는
업소다.

전 꼬치 튀김 구이등 한식 일식으로 간단히 요리할수있는 안주가 나오고
안동모듬전 동래파전등 전통음식도 맛볼수 있다.

술값은 1천8백원 2천3백원,안주는 2천5백원~7천원선. 3~4인이 1만5천
~2만원이면 푸짐하게 먹을수 있다.

내부장식이 깨끗하고 고풍스럽다.

88년11월에 개점,지난7월1일 현재 19곳이 영업중이다.

한편 동양맥주는 OB1번지라는 병맥주전문점을 개발,올부터 선보이고있다.

이처럼 염가로 술을 즐길수 있는 주류전문업소들은 당분간 호황을 지속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