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장에서 차지하는 우리수출상품 비중이 지난90년부터 중국에 뒤지기
시작한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미국시장에서도 중국에 뒤떨어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EC(유럽공동체)에서는 중국과 우리나라상품의 비중격차가 지난해에는
더욱 벌어진것으로 집계됐다.

6일 상공부및 무공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차지하는 우리의 점유비는
지난90년 3.7%로 중국의 3.1%를 크게 앞질렀으나 지난해에는
3.5%(1백56억달러)에 그쳐 1백89억달러를 수출한 중국의 3.9%보다
낮아졌다.

일본시장의 경우도 지난 90년 중국이 우리의 수출을 처음 추월한데이어
지난해에는 중국의 수출이 1백42억달러로 일본시장의 6.0%를 차지,오히려
수출이 줄어든 우리나라의 5.2%를 훨씬 앞질렀다.

일본시장에서 중국과의 격차는 올들어서 더욱 벌어져 지난4월까지 우리의
대일수출은 37억2천4백만달러로 비중이 4.9%로 낮아졌으나 중국은
50억1천6백만달러를 수출하면서 비중이 6.6%로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EC시장에 대한 중국의수출은 지난해 1백85억4천만달러로 비중이 3.0%에
달했으나 우리나라의 수출은 97억달러로 1.6%를 차지해 중국과의 격차가
거의 2배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미국 일본 EC등 우리나라 3대주력수출시장의 지난해 수입규모
총1조3천3백60억원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4백5억달러 3.03%로
중국의 4백80억달러 3.59%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주요수출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에 밀려나고 있는 것은 우리
상품이 88년이후 임금의 급격한 상승등에따라 가격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반면 중국은 저임을 바탕으로 우리가 차지하던 시장을 적극 공략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섬유 신발류등 경공업제품시장에 국한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전자.전기제품 기계류등의 부문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EC통계국(EUROSTAT)자료에 따르면 EC의 전자.전기제품및
부품시장에서 차지하는 우리상품의 비중은 지난해 4.8%로 중국의 3.8%를
훨씬 능가했으나 올들어 지난3월까지는 우리의 비중이 4.40%(6억3천6백만
달러)로 낮아진 반면 중국은 4.36%(6억3천만달러)로 높아져 조만간
우리의 수출을 앞지를 전망이다.

의류의 경우 우리의 비중이 지난해 3.37%에서 금년1 3월중 2.66%로
낮아졌으나 중국은 15.1%에서 16.4%로 올라갔으며 신발류또한 우리가
16.8%에서 15.0%로 낮아진 반면 중국은 11.6%에서 12.5%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