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을 위한 상임위원장선출안건등을 상정하려는 민자당과 이를
실력저지하려는 민주.국민당의 대치로 8일 국회본회의는 전날에 이어
자동유회됐다.

국회는 10일오전 본회의를 속개키로 했으나 지방자치단체장선거시기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현격한 입장차이로 대치국면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이날 박준규국회의장과 황낙주부의장이 각각 한차례씩
본회의장에 입장을 시도했으나 야당의원들의 저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의장은 이날 오전 민자당의 김용태,민주당의 이 철총무를 의장실로 불러
절충을 유도했으나 입장이 맞서 합의점을 찾지못했다.

민자당은 이번주중반까지는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과 감사원장 대법관
국회사무총장임명동의안처리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나 야당의 저지로
어려울경우 지자제특위를 구성해 심사케한뒤 의장직권으로 본회의에
직접상정,단독처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다만 야당이 단체장선거연기에 대한 헌법소원을 철회할 경우
지자제법개정안처리를 강행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입장을 민주.국민당에
타진중이나 야당은 이를 거부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여야대치가 계속된 국회에서 야당의원비서관이 여당의원을
구타하는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민주당의 임복진의원비서관인 진선수씨는 국회의장실앞에서 야당의원들의
의장실입장을 막던 조진형의원(민자)의 등을 주먹으로 한차례 내리쳤다.

민자당은 의원폭력사태를 중시,사직당국에 진비서관을 고발하는 한편
민주당측에 의원보좌관과 비서관 운전기사등의 의사당철수를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폭행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진비서관이 김장곤의원(민주)과 조의원을 떼어 말렸을 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