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관들의 보증한도가 대부분 소진,신규보증 중단위기를 맞고있어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지난 6월부터 신규보증을 사실상
중단한데 이어 신용보증기금도 이달말께 부터 신규로 보증할 여력을
잃게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빚보증창구인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잔액은 7월말현재
7조2천86억원으로 기본재산 6천2백81억원의 11.5배에 이르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는 기본재산의 15배로 보증실적이 이에
미달,외견상으론 추가보증여력이 있어보이지만 부도난 기업을 대신해
물어주는 금액(대위변제액)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나 기본재산을
잠식하게되면 자동적으로 보증한도가 소진될수밖에 없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대위변제액증가에따른 기본재산잠식을 고려할때
기본재산 대비 신용보증잔액이 12배에 이르는 시점에서는 신규보증을
중단할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이달말 보증잔액이 기본재산의 12.2배인
7조3천4백51억원에 달해 신규보증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올들어 7월까지 대위변제액은 1천9백47억원에 달했고 이는 작년한햇동안의
대위 변제액보다 많은 규모다.

신용보증기금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이미 지난달부터 신규보증규모를
줄이고있다.

지난달 신규보증규모는 5백89억원으로 상반기중 월평균보증액 9백24억원의
64%에 불과했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이에 앞서 지난6월부터 사실상 신규보증중단에
들어갔다.

기술신보의 6월말보증잔액은 1조4천2백98억원으로 전달보다는
4백45억원,전년말보다는 2백29억원이 각각 줄었다.

상반기중 기술신보의 대위변제금액은 5백45억원으로 작년한햇동안의
5백32억원을 초과했다. 이에따라 기본재산도 1천1백45억원으로 작년보다
1백64억원이 줄어 기본재산대비보증잔액(운용배수)은 12.5배에 달하고있다.

관계자들은 두기금에 추가출연이 없는한 보증중단은 당분간
계속될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인해 두기금의 보증으로 은행에서 돈을 얻어쓰던 중소기업들은
대출받기가 더욱 힘들어질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내년 예산으로 기술신보에 1천5백억원,신용보증기금에
1천억원을 각각 출연키로 하고 제2금융권도 보증기금에 출연하도록
법개정을 서두르겠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