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EXO)의 멤버 첸, 백현, 시우민으로 결성된 유닛 첸백시가 SM엔터테인먼트 임원진을 사기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앞서 SM 측이 제기한 민사소송에도 맞소송으로 맞대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첸백시는 지난 25일 서울동부지법에 SM을 상대로 금전 청구 취지의 반소를 제기했다. 앞서 SM 측이 첸백시를 상대로 제기한 계약 이행 청구 소송의 맞소송 격이다.첸백시 측은 지난 12년여의 전속계약 기간 동안 실제 정산자료를 토대로 정당한 정산금을 받아내기 위해 이번 반소를 제기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SM과 첸백시의 갈등은 지난해 6월 드러났다. 첸백시 측이 SM과 재계약 후에도 정산 자료 제출 등을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운 사실이 알려진 것. 이후 이들이 개인 법인을 통한 개인 활동을 허용하면서, 매출 10%를 로열티로 SM에 지급하기로 하고 갈등을 봉합했다.하지만 최근 다시 이들의 소속사 관계자와 투자사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계약 내용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재점화됐고, SM은 지난 13일 서울동부지법에 계약 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합의 계약서로 작성된 '매출 10% 로열티' 지급을 이행하라는 것. 당시 SM 측은 "법원에 (첸백시를 상대로 한) 소장을 제출한 것이 맞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에 첸백시 측은 "SM이 먼저 소송을 제기한 만큼 저희는 작년의 협상 과정을 비롯한 모든 것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저희가 늘 의문을 가졌던 정산에 관하여, SM에 대해 정산금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전해 열한 법정 다툼을 예고했다.한편 이와 별도로&nbs
KT가 BGF리테일(CU)과 협업해 KT 알뜰폰 사업자 서비스에서 선택할 수 있는 'CU 제휴요금제'를 28일부터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KT는 KT엠모바일을 시작으로 프리텔레콤, 유니컴즈 등 KT 알뜰폰 사업자가 순차적으로 이 요금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편의점 할인을 제공하는 알뜰폰 요금제는 KT가 처음 출시한다. CU 제휴요금제는 △데이터 100기가바이트(GB)+5초당메가비트(Mbps) △데이터 11GB+일2GB+3Mbps △데이터15GB+3Mbps·음성300분 △데이터 15GB+3Mbps·음성100분 △데이터 15GB+1Mbps 총 5가지 유형이며, 데이터는 기본 데이터 소진 후 최대 1~5Mbps의 속도로 사용 가능하다.또한 가입자에게 △CU 편의점 20% 할인(월 최대 5000원) △1+1 상품에도 20% 할인 적용 △할인과 동시에 CU멤버십 포인트 최대 2%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 요금제는 KT 알뜰폰 사업자의 유심을 주문해서 배송받거나 편의점 CU 매장에서 '바로유심'을 구매해 고객센터나 셀프개통 서비스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오는 7월 31일까지 바로유심가입자에게는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중1) 상품권 3만원을 추가로 더 제공받을 수 있다.최세준 KT 알뜰폰(MVNO) 사업담당 상무는 "KT 알뜰폰 가입자 혜택을 확대하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제휴 요금제를 제공하기 위해 BGF리테일과 요금제 제휴를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KT 알뜰폰 사용자의 만족도 향상과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요금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최근 엔비디아 주가 급락을 계기로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 없는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0.25% 오른 1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던 엔비디아는 3거래일동안 12.89% 급락하면서 '거품론'이 일었다.이번 엔비디아 주가 출렁임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엔비디아 내부자들의 주식 매도가 차익실현 심리를 부추기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엔비디아 단기 급락이 다른 빅테크 기업 주주들의 투심 악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적극적인 AI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수익화는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본투자(CAPEX)는 최근 2년간 73% 늘었지만, 아마존은 4% 줄었다"며 "그럼에도 아마존의 매출 증가율이 39%로, 마이크로소프트의 28%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투자를 감안하면 이익은 훨씬 큰 차이가 난다"고 부연했다.주가 흐름도 아마존이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낫다. 올 들어 전날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 올랐지만 아마존은 27.43% 뛰었다. 이 연구원은 "다행히 아직까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추가 차이가 크지 않다"면서도 "차이가 벌어진다면 (MS) 주주들이 '매출 없는 자본투자'를 계속 지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이미 적극적으로 AI 투자에 나선 빅테크 기업들의 곳간에서 파열음이 나기 시작했다. AI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고용을 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