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민주 국민 3당대표가 12일 회담에서 대통령선거에 필요한 자금을
국가에 부담시키는 내용의 관계법개정에 합의한데 대해 비난과 함께
뒷얘기가 무성.

3당대표는 이날 합의서 제3항에서 "여야정당(원내교섭단체를 가진 정당)에
대하여 중앙선관위가 규정한 선거자금의 확보를 위한 "법적조치"를
취한다"고 합의했는데 이 자체가 3당에만 유리하게 정치자금법을 개정하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들.

지난 13대 대통령선거의 경우 한 후보당 법정선거액이 1백39억원이었고
금년 선거의 경우 이액수가 1인당 2백억원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3당대표 합의대로라면 3당대표가 몇백억원의 국고지원금을 받을수 있다는
계산.

특히 3당대표는 국고지원 대상을 교섭단체를 가진 정당으로 제한함으로써
무소속후보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이들로부터 위헌시비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

연내실시불가 불변
.청와대는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는 설명으로 여야의 정치특위 구성이
대체로 잘됐다고 평가.

김중권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12일 "민자당 김영삼대표가 문제를
풀어가는데 강행처리라는 방법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여권의 자치단체장선거 연내실시 불가방침은 전혀 변함이 없고
시범실시나 분리실시등도 검토한바 없으며 앞으로도 검토할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

김수석은 "단체장선거를 둘러싼 여야의 주장이 이번 합의문에서 거론되지
않았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야당이 국회정상화를 미룬채
특위구성에만 합의한것은 국회라는 큰 영역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며 제꾀에
제가 넘어 간 꼴"이라고 손해 볼것 없다는 입장.

김수석은 단체장선거와 관련한 야당의 위법주장에 대해 "형식적 법위반"과
"실질적 법위반"으로 구분해 설명하면서 "대통령의 통치권 차원의 결단을
원구성을 거부,형식적 법위반을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야당은 실질적
법위반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

그는 양김회담의 이면 밀약설에 대해서는 "배석하지 않아 뭐라 말할수
없으나 합의문외에 다른 것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

역시 전치9단이 낫다
.정주영국민당대표는 12일 3당대표회담이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역시
정치9단이 정치1단보다 낫더라"면서 양김에 대한 칭찬과 함께 국회가
파행을 면하게된것에 만족을 표시.

정대표는 "3당의 의견이 나중에는 완전일치했고 생각해보니 그동안
아무것도 아닌것을 갖고 티격태격했다"고 말해 전날의 노기와는 완전히
상반된 모습.

정대표는 자신이 제안했으나 양김에 의해 거부당한 경제특위문제는 일절
언급을 회피,다소의 앙금이 남아있는 느낌을 보였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김영삼대표가 "어차피 정기국회에서 깊이있게 다룰 문제가 아니냐"며
설득했다는 후문.

정대표는 "정치특위에서 단체장선거문제에 대한 합의를 무난히 도출할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편뒤 "이제는 야당공조시대가 아니라
3당공조시대가 됐다"고 강조하기도.

청년당원에 분발당부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12일 당의 "민청"시도단장및 부단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정권재창출을 위해 청년당원들이 분발해줄것을 당부.

김대표는 "이번 대선의 승패는 청년층의 지지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는데 최근의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연령이 낮을수록 민자당에대한
지지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젊은이들이 민자당을 그들이
요구하는 개혁을 수용할수있는 정당으로 생각하지않기때문"이라고 분석.

김대표는 "역사는 언제나 젊은이들에 의해 창조되고 발전되며 젊은이들은
개혁과 변화를 추구한다"면서 "지난 수십년간 야당생활을 통해 민주화와
개혁을 주장해왔던 저로서는 우리당이 젊은이의 개혁적 요구를
수용할수있다고 믿는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