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브라운관을 대체할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에 대한 개발경쟁이
뜨겁다.

18일 상공부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금성사 현대전자 오리온전기등
LCD메이커들은 최근 정부가 TFT-LCD부문에 대한 투자조정을 하지않기로
결정하자 외국합작선과 기술제휴계약을 맺는등 본격적인 개발경쟁에
나서고있다.

현대전자는 미알파실사와 TFT-LCD합작개발회사를 설립키위한 계약을
금명간 체결할 예정이다.

이회사는 합작을 통해 미국에서 14인치 TFT-LCD를 개발,양산라인을
한국으로 옮겨 95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는 이미 지난90년 미오프트렉스사 미클로레이디스플레이사와도
기술제휴계약을 체결,2백억원을 들여 6인치급의 시제품을 개발했다.

김성사도 최근 TFT-LCD개발경쟁에 본격나서기로 하고 내년까지 구미에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상업차관을 들여오거나 오는12월 8백억원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사는 지난90년 일본의 히타치와 STN-
LCD기술제휴계약을,미폴리트로닉스와 TFT-LCD기술계약을 맺고 3백억원을
투자,현재 4인치급의 TFT-LCD시제품을 개발한 상태이다.

한편 삼성전관으로부터 TFT-LCD제조시설을 이전받은 삼성전자는 연초
12.4인치급의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대우그룹계열의 오리온전기도 이달초
LCD메이커인 (주)한독을 인수,TFT-LCD시장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LCD개발을 위해 90년부터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을 결성해
작년까지 91억원을 지원해 10인치급 TFT-LCD 시제품을 개발,상품화를
추진중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삼성전관등 4개업체가 6백70억원어치의 LCD를
생산,이중 4천7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그러나 수입또한 2천8백만달러에 달했으며 이가운데 90%이상이
일본으로부터 수입된 것이다.

세계LCD시장은 2000년까지 컬러브라운관시장의 3배규모인 1백48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일본은 14인치,미국은 10인치의 LCD를 실용화했으나 우리나라는
3인치급의 양산수준에 그치고있다.

우리나라의 조립공정기술은 선진국의 80%수준이나 설계및 부품제조기술은
40%이하로 평가되고있다.

손목시계등의 표시장치인 TN-LCD,STN-LCD를 발전시킨 TFT-LCD는 화면이
대형화되고 미세한 컬러표시 명암표시등이 가능해 컬러브라운관의
대체표시제품으로 각광을 받고있다. 95년까지는 OA기기 포터블TV
랩톱컴퓨터의 화면이 10인치급의 LCD로 교체될 전망이며 95 2000년에는
TFT-LCD를 활용한 대형 TV보급이 본격화돼 TV용수요를 중심으로 시장구조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투자규모및 클린룸노하우,미세가공기술등 제조기술이 비슷해
"제2의 반도체"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