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주가급락현상과 함께 신용담보부족계좌가 크게 늘어나고
담보부족계좌의 반대매매가 주가하락세를 부채질하는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

18일 증권관계기관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말현재 신용계좌의
담보유지비율이 1백30%를 밑도는 담보부족계좌는 4천5백10개로 이달들어
보름만에 78.3%(1천9백80계좌)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담보부족계좌의 증가속도는 신용계좌가 많은 대형증권사들이 더욱 빨라
대우 대신증권등의 경우 이달들어 담보부족계좌가 2 3배씩이나 늘어났다.

또 보유주식을 모두 팔아도 신용융자금의 전액 상환이 불가능한
담보유지비율 1백%미만의 소위 "깡통계좌"도 3백20개로 8월들어 60여개가
늘어났다.

이처럼 담보부족계좌가 급증추세를 보임에따라 증권사들은 제2의
깡통계좌사태를 우려,담보부족현상이 발생하면 즉시 추가담보를 요구하고
또 반대매매에 나서 이같은 담보부족계좌의 정리매물이 주가하락세를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하고있다.

담보부족계좌의 정리매물은 동시호가에 하한가로 매도주문이 나가게되는데
증권회사관계자들은 최근에는 하루 평균1백억원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있는 이같은 반대매매물량이 주가하락세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7일의 폭락장세에서 투매조짐까지 보이며 쏟아진 하한가 매도주문의
상당량은 이같은 담보부족계좌정리 매물이라는 분석도 나오고있는데
증권관계자들은 담보부족계좌의 정리로 주가하락 현상이 심화되는 악순환을
막기위해서는 증시안정기금이 이같은 매물만이라도 소화해주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