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사임했다. 18세에 인텔에 입사해 CEO 자리까지 올랐지만 사상 최악의 경영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다. 인텔의 재건을 진두지휘하던 겔싱어 CEO의 사임으로 인텔의 운명은 또다시 격랑에 빠질 전망이다. 인텔은 2일(현지시간) 겔싱어 CEO가 전날부로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CEO로 취임한 지 4년 만이다. 인텔은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CCG) 등을 이끄는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사장을 임시 공동 CEO로 임명했다. 프랭크 예어리 인텔 이사회 임시의장은 “우린 더욱 슬림하고 민첩한 인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겔싱어 CEO는 반도체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혀왔다. 겔싱어 CEO는 18세 때였던 1979년 인텔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2009년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올랐다. 2009년 인텔을 퇴사했지만, 2021년 인텔이 최악의 경영난에 빠지며 CEO로 복귀했다. 그는 CEO 취임 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 재진출하고, 칩스법(반도체법)에 따라 거액의 보조금을 약속받는 등 회사 재건에 주력해왔다. 이번 돌연 사임은 인텔 이사회의 압력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사회가 겔싱어 CEO에게 은퇴와 해임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줬고, 겔싱어 CEO가 결국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사임은 미국 정부가 인텔에 78억6000만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50년간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산업의 최강자로 군림해왔던 인텔은 모바일 및 인공지능(AI) 등 시대 변화에 뒤처졌다. 최근
영국 팝의 전설 엘튼 존(77)이 시력을 잃은 사실을 털어놨다.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존은 전날 런던에서 열린 뮤지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자선 공연 행사에 참석해 공연을 찾은 객석에 "아시다시피 시력을 잃었기 때문에 많은 시사회에 참석할 수 없었다. 보는 건 힘들지만 듣기에는 정말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존은 지난달 25일 미국 ABC '굿 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올해 7월부터 오른쪽 눈 시력을 잃게 됐고 왼쪽 눈 역시 좋지 않은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스튜디오 녹음이 어려워 다음 음반 작업에도 영향을 받는 상태다.지난 9월에도 감염으로 한쪽 눈의 시력이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회복 중이긴 하지만 감염된 눈의 시력이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뮤지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작품으로 존이 이번 공연의 음악을 작곡했다. 메릴 스트리프와 앤 해서웨이 주연의 동명 영화 또한 지난 2006년 큰 화제 몰이를 한 바 있다. 젊은 기자가 화려하지만 지난한 패션 잡지 업계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를 담았다.엘튼 존은 아카데미상, 그래미상, 브릿 어워드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을 가진 영국 대중음악계의 전설적인 존재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에미상을 수상해 미국 대중문화계 4대 주요 상(△에미상 △그래미상 △오스카상 △토니상)을 모두 받은 'EGOT'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마약 투약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벽산그룹 3세 김모씨가 집유 기간 중 약물 운전을 한 혐의로 적발됐다.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5일 김씨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 10월 김씨를 송치했으나 검찰의 요청에 따라 보완 수사를 해왔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월 27일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한 채 강남구에서 두 차례 교통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일 오후 2시 30분께 강남구 논현동에서 한 차례 접촉사고를 낸 김씨는 경찰의 간이시약 검사에 불응했고 이후 다시 차를 몰다 두 번째 사고를 냈다. 김씨는 2차 사고 뒤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경찰은 김씨가 병원에서 처방받은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한 것으로 파악했다.김씨는 해외에 체류하면서 필로폰과 엑스터시 성분이 혼합된 마약과 액상대마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0월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