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조작을 통해 병원균에 내성이 강하고 충해를 견뎌낼수 있는
농작물이 국내 대학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는 앞으로 벼도열병등
곰팡이균에 의해 생기는 식물병을 농약에 의존하지 않고도 방제할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19일 경상대 조무제교수팀(식물분자생물학및 유전자조작연구센터)은
지난3년간 유전공학기법에 의한 내병성 내충성 작물개발에 관한 연구끝에
대장균과 비슷한 미생물인 세라티아 마르센스에서 키틴아제유전자를
분리,이를 담배에 도입 발현시켜 곰팡이병에 내성을 갖는 담배형질전환체를
얻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세라티아 마르센스는 벼도열병이나 오이노균병등 곰팡이 병원균의
세포막구성성분인 키틴을 분해해 주는 효소인 키틴아제를 생산하는
미생물이다.

조교수팀은 우선 토양에서 분리해낸 세라티아 마르센스를 갖고 접촉했을때
어느균에 저해효과가 가장 좋은지를 조사했다. 다음 여기에서
키틴아제유전자를 분리해 구조를 밝힌뒤 식물세포에서 기능을 발현할수
있는 DNA운반체에 연결,형질전환 식물을 만들어냈다.

조교수는 "이번에 형질전환이 비교적 쉬운 담배를 대상으로 했으나 앞으로
토마토 감자 벼등에 이를 적용할 경우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도 재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벼도열병을 예방하기
위해 연간 약5백억원이 소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교수팀은 이와함께 대두로부터 트립신저해제 유전자를 추출,역시 담배에
넣어 충해에 저항성을 갖는 담배작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식물들에 대한 특허출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20일
연구지원기관인 한국과학재단이 주최하는 제78회 학연산연구교류회에서 이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