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내실경영을 추구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
출범 3년만에 3백억원의 자본금이 모두 잠식당하는등 위기에 봉착한
한국보증보험을 맡게된 김창락사장(59)은 이렇게 앞으로의 각오부터
밝힌다.

지난89년 설립된 이회사는 지난해이후 잇단 기업부도사태로
보험금지급액이 크게 늘어나 자본금전액이 잠식되고 6월말현재 8백61억원의
누적결손금을 기록,최악의 경영상태를 보이고있다.

"금융형 상품의 판매를 자제하고 부동산경기침체등으로 보험사고에 따른
구상업무도 여의치 못해 회사의 자금수지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사장은 회사의 힘든 처지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지난7월 재무부와 주주인
보험업계가 합의한 총7백31억원의 증자계획이 차질없이 실행되면
오는94년부턴 다소 자금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한재보험을 5년6개월간 이끌다가 자리를 옮긴 그는 밖에서 본
한국보증보험보다는 안에서 살펴본 회사상태가 더욱 심각하다고 분석하고
<> 가계성보험시장공략등 내실경영을 추구하고 ?구상업무를 활성화시키며
<> 직원들의 교육훈련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겠단다.

또 23개에 달하는 지점중 4 5개를 통폐합하는등 조직을 재정비해 회사의
군살도 제거하는등 대대적인 경영혁신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스스로를 "풍랑을 만난 배의 선장"이라고 표현하면서 4백여
직원들과 함께 회사정상화를 위해 열심히 일해보겠다고 다시한번 각오를
다진다.

<송재조기자>